▲안철수와 4인의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 기자회견에서 이계안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공동위원장),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공동위원장), 안철수 의원,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공동위원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공동위원장), 송호창 의원(소통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권우성
안 의원은 이날 "훌륭한 인재를 모시기 위해 십고초려라도 하겠다"며 인재영입에 의지를 밝혔다. '호남·수도권' 편중 인사 지적에 대해서는 "추가로 여러분들이 합류하게 되실 것"이라고, '영남권'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내가 부산이고 송호창 의원이 대구"라고 말했다. 지역과 이념에 편향되지 않은 인재 영입의 뜻을 밝힌 안 의원은 그러나 "현역 의원은 영입대상이 아니"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다음은 새정치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들의 인사말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박호군 위원장 : "이번에 안철수 의원님과 같이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박호군입니다. 저는 과학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인류의 문명을 바꾼 4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농업혁명이고 또 하나는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통신혁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정치에도 새정치 그리고 삶의 정치를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한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제가 그동안에 가졌던 과학기술에 대한 경험 그리고 교육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정부에 참여했던 행정경험을 통해서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새정치 구현을 하는 데 역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장현 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안갯속을 뚫고 와 여러분의 시간을 지체하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광주에서 시민운동을 해 왔던 윤장현입니다. 정치를 안 했던 사람이 새롭게 등장한다고 해서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가 아니겠죠. 밖에서 제가 시민운동하면서 늘 가졌던 생각은 정치를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은 제대로 해야 되고 또 정치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의 희생 속에서 분노로서 정의를 세웠던 그 시기에서 이제는 정말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우리의 미래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하는 우리 노인분들도 결코 버려지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일들을 해내는 일이 새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께서 그런 일의 도구로 쓰여지기를 본인이 원하고 저에게도 그런 뜻을 청해 와서 기꺼이 그 일의 도구로써 함께 쓰여지기를 다짐하면서 새 정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김효석 위원장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위원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긴 시간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어떤 길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길인가를 생각하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0년도에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또 정책연구원장을 지내면서 삶의 정치, 생활 정치를 선보이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집권 전략인 뉴민주당 플랜을 통해서 기회, 정의,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정책 대안들을 만들어내고 당의 정책과 노선, 당의 구조 현대화를 그 안에 주창해 왔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안풍이라고 하는 거대한 바람과 맞서면서, 맞닥뜨리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 바로 안풍이었고 저는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정치는 거기에 화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인가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정치추진위원회는 국민 여러분의 요구에서 만들어진 그릇입니다. 저희는 이런 그릇을 만드는 일꾼에 불과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그릇에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해주신 국민 여러분이 그토록 열망하시는 한국 정치의 변화와 개혁, 우리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이계안 위원장 : "즐거워한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 말씀에 터잡아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를 하는 데 마음과 뜻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송호창 소통위원장 : "반갑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정치개혁 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현역 국회의원은 저 혼자로 시작을 했습니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와 요구, 저 혼자는 미약하고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안철수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들어와서 두 사람의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주도할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만드는 그 첫 출발로서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시작합니다.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새정치는 말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천을 통해서 기성정치와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 새정추는 현존 정당들과 그 출발부터 다릅니다. 소수 정치인이 독점하지 않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창당 과정에서부터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서 그것을 통해서 소통하기 위해 우리 소통위원회를 특별히 독립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일선의 국민들의 삶의 현장의 목소리를 그 구석구석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한 대국민 메시지도 보다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방선거 염두에 둔 인선 아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
- 안철수 의원은 지난 번에 민주당을 정치의 기득권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새정치 추진위를 발표하면서 기성 정치권이 아닌 새로운 인사 영입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늘 발표를 보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이 2명이다. 새정치 추진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설명해달라. 그리고 두 분은 수도권, 두 분은 호남 출신으로 '세 확대'로 해석된다. 안철수 : "지금 현재도 많은 분과 말씀 나누고 있다. 앞으로 지켜보시면 알겠지만 추가로 여러 분들이 합류 하게 되실 거다. 그리고 저희들이 이념에 치우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하는 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까 이다. 거기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 박근혜 여성 대통령 시대에 여성 공동 대표도 한 명 정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안철수 : "앞으로 추가로 합류할 공동 대표단이 계신다. 당연히 항상 염두에 두고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 분들 있다."
- 새정치추진위 일부에서는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는 얘기 나온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신당 창당 시기, 지방 선거 전일 가능성이 있나. 안철수 : "지난 번(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지난 달 28일 기자회견)과 같은 질문이다. 같은 답 드리겠다. 이제 위원장단이 꾸려졌으니 여기서 논의해서 로드맵을 결정할 거다. 따로 시간을 내서 로드맵에 대해 설명할 시간을 갖겠다."
- 윤장현 위원장이 광주 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기회가 되고 당 안에서 뜻이 모아지면 안 의원과 함께 하는 사람으로 광주 시장에 출마 생각이 있나. 윤장현 : "민주주의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특정 지역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말씀 주신 대로 요청 받고 있고 고민한 건 사실이다. 새정치추진위 내부에서 깊고 넓게 고민한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동의해 큰 짐을 지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 남은 문제들은 공동대표단과 함께 상의 드리고 하겠다."
- 공동위원장 네 명 중에 3명이 지방선거 후보군이다. 둘은 광주 전남 시도시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선 배경에 지방선거 부분이 고려됐는가. 안철수 : "새정치 추진위 성격 자체가 이제부터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으고 정책을 가다듬고 국민 소리 담아내자는 실무 기구다. 거기에 뜻을 같이하고 그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다함께 시작하게 된다. 그런 점들(지방선거 후보)에 대해서 염두에 둔 인선은 아니다."
- 오늘 공동위원장 면면을 보면 영남권 인사는 아무도 없다.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안철수 : "내가 위원장은 아니고 위원으로 참여하지만, 내가 부산이고 송호창 의원이 대구다. 공동위원장단에 여러 분들을 모실 계획이다."
- 윤여준·최장집 등 많은 분들이 (안 의원 곁을) 떠나갔다. 그 때마다 안 의원은 '잘 못 모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새로 함께 될 위원장은 어떻게 모시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나. 안철수 : "지켜보면 알게 될 거다."
-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안철수 : "그 부분도 지난 주 기자회견 때와 같은 질문이다. 같은 답 드리겠다.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건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 그 틀을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일에 가장 관심이 있다. 그게 저희들의 목표다.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합류하겠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 오늘 기회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더 강조 드리고 싶다."
- 공동위원장 면면을 보면 열린우리당 출신, 민주당 출신들이다. 시민사회계에서 영입한 분들도 야권이랑 과거에 밀접한 관계 맺은 분들이다. 너무 야권 위주로 된 거 아닌가. 다른 생각 가진 분들을 영입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안철수 : "지금 여러분과 말씀 나누고 있는 단계다. 여러 좋은 분들은 각자의 사정들이 계시다. 그리고 사정들에 맞춰서 앞으로 저희들이 어떻게 일들을 추진해 나가는지…. 새정치 추진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인재를 모으는 일이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일이라고 말씀 드렸다. 이제 어떻게 어떤 분들 모시게 되는지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드릴테니 지켜봐달라."
윤장현 : "야권 여권, 나는 어느 진영에도 서 보지도 않았다. 비판이나 제안, 피해보지 않았다. 그런 점들이 극복돼야 할 새정치의 과제다."
- 이후에 발표될 분야가 따로 있나. 안철수 : "크게 나눠보면 저희들이 해야 할 분야들을 이렇게 생각한다. 저희들의 가치, 정책, 비전에 대해 말씀 드릴 것이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정당의 모습에 대해서, 저희들의 인적 구성에 대해서, 여러 국민과 함께 하는 여러 방안들을 말씀 드릴 것이다. 지난 번에 새정치 대국민 토론회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토론회 현장을 방문해 여러 가지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대국민 공모들을 통해서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계속 말씀을 미리 드리고 거기에 따라 실행하겠다."
"위원장과 위원 인선, 모두 개방돼 있다"- 오늘 위원장 면면을 보면 박호군 위원장을 제외하면 신당행이 예상됐던 분들이다. 언론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 등 몇몇 분이 안철수 신당으로 지방선거에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과의 접촉 있나. 안철수 : "예상됐다고 하는데, 언론에서 보도 안 된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개개인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 지켜봐달라."
- 안 의원이 정치 참여를 제안했을 때, 어떤 부분 때문에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나. 박호군 : "내가 안철수 의원을 안 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을 할 때, 안철수 연구소 대표로 알게 됐다. 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그때부터 상당히 책임있고 깨끗한 기업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최근에 새정치 추진위원회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고, 사실 나도 굉장히 망설였다. 정치권에 몸 담는다는 건 여러 결심과 국민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계속 고사 하다가 우리 정치가 사실은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주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번 고사하다가 우리나라에도 새정치를 위한 미래 비전이 필요할 거 같다, 그 역할에 내 경험이 도움되지 않을까 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차원에서 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됐다."
윤장현 : "국회에 두 번째 들어온다. 대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진상조사특위에 참여해서 한 번, 오늘이 한 번이다. 안철수 의원께 큰 희망과 기대, 우려가 교차되는 거 같은데, 오기 전에 그런 말씀 드렸다. 이제 혼자 안고 가실 일이 아니고 함께 책임 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이후에 이런 논의들도, 그런 관점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 건지 밝혀달라. 송호창 : "말씀 드린 거처럼 새정치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기성의 여야, 어떤 정당들이 하는 것과는 출발부터 다르게 하겠다. 다르게 하겠다는 것의 내용은 소수 정치인들이 독점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면서 뜻을 모아가겠다는 것이다. 다양성을 중요한 것들 중의 한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다양성을 수렴하는 과정과 절차로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 가치와 비전을 설정할 것이다. 분야별 정책과 내용,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 강화 문제 등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토론회나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들을 밟겠다."
질문은 기자회견장을 나서면서도 계속 이어졌다.
안철수 : "위원장과 위원 다 개방돼 있다. 그래서 뜻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계속 합류할 분들 있을 것이다."
- 인물난 얘기가 나온다. 안철수 : "좋은 분들 모시기는 어렵다. 양대 정당도 보세요. 새로운 인물 영입이 순조롭게 되고 있는가 생각하면, 좋은 분일수록 모시기 어렵고. 그래서 더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고 충분히 서로 생각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민주당 현역 의원은 계속 접촉하고 있나? 안철수 : "그건 인사 차원입니다. 민주당 뿐 아니라 당을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 현역 의원도 영입 대상에 포함됩니까? 안철수 : "그렇지 않습니다."
- 전혀 아닌가요? 안철수 :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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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빠진 새정치추진위... 안철수 "내가 부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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