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의 철도노조 파업지지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1500여명(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000여명)은 정부의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민영화라 규탄하고 법인 설립 취소 등을 요구했다.
정민규
"국민의 재산인 철도를 꼭 지키겠습니다"거센 겨울바람을 맞선 노동자들이 부산역을 바라보고 외쳤다. 11일 오후 3시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시작한 민주노총의 철도노조 파업지지 결의대회에서 1500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철도 노동자들은 정부의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민영화의 신호탄이라 규정하고 후퇴 없는 싸움을 다짐했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은 철도노조와 함께 민영화 반대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는 약속을 이어나갔다. 박종태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센터지회 대의원은 삼성서비스의 사례를 들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자본의 돈벌이가 되면 임금착취, 요금인상, 노동착취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은 철도 민영화를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공약 파기한 대통령을 정조준해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전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가 뚫리면 연금, 수도, 전기가 국민의 손을 떠나게 된다"면서 "파업 투쟁을 사수하고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철도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도 이날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같은 궤도 노동자로서 동지적 애정으로 철도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엄호할 것"이라며 정부와 코레일에 "철도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민영화의 서곡에 불과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방안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삭발한 철도노조 간부들 "철도노동자 어떤지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