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동작, 춤으로 표현되다

박홍기 안무자, '창작의 춤' 고민하다

등록 2013.12.14 16:28수정 2013.12.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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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고통은 곧 예술입니다. 보이지 않은 것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고 잠재되어 있는 마음에 불을 붙이는 일이 예술입니다."

13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2013박홍기의 춤' One Moment(찰나의 순간)이란 작품이 올려졌다.


작품내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1인무부터 2인, 3인 그리고 여럿이서 하는 군무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있다.

a 일상의 동작이 춤으로 표현 일상에 동작이 춤으로 표현되고 있는 춤사위. 걷고 뛰고 달리고 숨쉬고 그리고...

일상의 동작이 춤으로 표현 일상에 동작이 춤으로 표현되고 있는 춤사위. 걷고 뛰고 달리고 숨쉬고 그리고... ⓒ 김용한


또 일상에서 자신이 의식할 수 있는 관습적 체계 안에서 이뤄지는 상황들을 모티브로 하여 섬세하고도 다양하게 춤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심장의 박동소리부터 남과 여의 사랑, 소통, 만남에 이르기까지 여러 상황들을 춤으로 표현해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줬다.

이 작품에서는 안무자의 창작성과 무용수들의 역동적이며 다이내믹한 춤사위를 엿볼 수 있고, 관객들의 흥미와 대중성을 고려해 관객이 두 명의 남자 무용수와 함께 즉석 춤을 추는 깜짝 순서도 마련됐다.

'홍' 댄스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박홍기 안무자는 프랑스 파리 하모닉스 댄스 스튜디오를 수료(1998. 8)한 바 있고, 전 대구시립무용단 차석으로 활동했다.

a 1인무를 하고 있는 광경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만든 박홍기 대표의 작품 '찰라의 순간' 작품. 이영기 안무가의 동작이 이뤄지고 있다.

1인무를 하고 있는 광경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만든 박홍기 대표의 작품 '찰라의 순간' 작품. 이영기 안무가의 동작이 이뤄지고 있다. ⓒ 김용한


a 여럿이서 하는 군무동작 남성 무용수와 여성 무용수들이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광경

여럿이서 하는 군무동작 남성 무용수와 여성 무용수들이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박 안무자는 "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는데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면서 "춤이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박홍기 안무자는 2008년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R에 참석해 아이스 올 워터(Ice or Water/ 얼음 땡)로 댄스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안무 작품으로는 움직임의 유희, 남자라는 이유로 반응 등 다수의 작품을 기획하고 안무한 바 있고, 제16회 대구무용제(관계를 말하다)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a 움직임 동작에 초점을 둔 작품 박홍기 안무자의 '찰라의 순간' 작품 중에서.

움직임 동작에 초점을 둔 작품 박홍기 안무자의 '찰라의 순간' 작품 중에서. ⓒ 김용한


이번 작품은 대구문화재단 기초예술진흥 우수기획자지원사업으로 실시된 공연으로 최상열, 권승원, 문명환, 박정아, 권준철, 박준영, 함소연, 남숙현, 박홍기, 김가영, 김지영, 김소영, 이영기 단원이 출연했다.

스텝으로는 조명 손장호, 영상디자인 및 음악 안재연, 무대디자인 1004P, 무대감독 김태완, 프로그램 및 사진 이경윤이 참여했다.
#박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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