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엔딩곡이 사랑받는 이유

등록 2013.12.18 10:28수정 2013.1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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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6일 jtbc<뉴스9> 엔딩곡은 'A Winter Story / Remedios[, 영화 '러브레터' 삽입곡이었다.

16일 jtbc<뉴스9> 엔딩곡은 'A Winter Story / Remedios[, 영화 '러브레터' 삽입곡이었다. ⓒ 뉴스9


"저희 JTBC 뉴스 기자들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뉴스9>를 마칠 때마다 하는 클로징 멘트다. 그리고 이 말이 끝나면 엔딩곡이 흘러나온다. 손 앵커가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엔딩곡이 뉴스만큼 화제다.

지난 16일 엔딩곡은 영화 <러브레터> 삽입곡인 'A Winter Story(Remedios)'로 "오겡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를 염두한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aga*******는 "센스 돋는! 내가 jtbc 뉴스를 보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했고, @sjl******역시 "지금까진 손석희 사장을 인정해야겠군요"이라고 말했다. @aro********도 "지금은 손석희 뉴스만 본다"면서 "손석희님 덕분(?)에 삭제한 종편을 다 보네요. 그나마 가장 뉴스답죠. 지금 현재는"이라고 했다. @si****는 "탁월하다기 보다는 재치넘치는 선곡이라는 게 더 알맞지 않을까요?^^"라며 했고, @sys*****그의  진정성 믿어봅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라고 했다.

특히 @ljho********는 "손석희 한 명이 청와대, 국정원, 군, 검찰, 경찰, 언론 모두를 상대하면서 밀리지 않는 대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진실의 힘"이라며 칭찬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patriamea)는 "오늘 jTBC 뉴스 엔딩곡이 영화 <러브레터>의 삽입곡 '오겡끼데스까'(=안녕들 하십니까)였군요. 탁월한 선곡!"이라고 화답했다.

<뉴스9> 엔딩곡이 관심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16일 첫 엔딩곡은 밥 딜런의 원곡을 필 콜린스가 리메이크한 '더 타임즈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였다. 특히 2절 "지금의 패자가 나중의 승자가 될 테니(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라는 노랫말은 뜻이 깊다.

9월 20일에는 아바(ABBA)의 'When All Is Said And Done'이 엔딩곡이었다. 곡 제목이 구약성서 미가서 4장1절 "모든 것이 끝난 뒤"라는 뜻을 가졌다. 바로 이어 3절에는 "그가 많은 민족들 사이의 일을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 사람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라는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이날 기사는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자에게도 자비를" 전향적 입장> 제목 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가진 예수회 신문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도 포용해야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면서 "교황은 '신이 동성애자들을 본다면 그 존재를 인정하겠는가, 아니면 거부하거나 비난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자비를 갖고 그들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시리아 정부, '휴전' 제의…평화적 해결 실마리 찾나>, <"시리아, 15초에 한 명꼴로 난민 발생">, <내전으로 10만여 명 희생…참혹한 '시리아 내전 30개월'>로 시리아 내전 기사를 집중보도했다. 시리아 내전과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다"는 성경 구절이 묘하게 연결된다.


지난 10월 30일 엔딩곡은 <26년> OST, 가수 이승환씨의 '꽃'이었다. 이날은 5·18 민중항쟁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를 내린 날이다. 당시 <뉴스9>는 <'5·18 북 개입' 폄훼한 보수단체 회원에 무죄 선고 논란>, <"5·18 북한 개입설 무죄 판결로 5·18 역사적 가치 훼손">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뉴스9>에 출연한 서강대 임지봉 교수는 "법원의 판결이 잘못된 시각을 주면서 관련자들의 명예를 다시 한번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져왔다"면서 "5·18을 겪어 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판결로 인해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말을 마구 할 것이고, 왜곡된 정보로 인해 왜곡된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JTB<뉴스9> #엔딩곡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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