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이어 구의원도 민주당 탈당-안철수 신당행

광주 민주당 전·현직 기초의원 7명 탈당... 민주당 "선거공학적 탈당, 새정치?"

등록 2013.12.18 14:45수정 2013.12.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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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소속의 기초의원 문혜옥·이관식(이상 북구)·김명수(광산구) 의원과 전직의원 4명은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는 5·18 광주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를 수호키 위해 고생했던 동지 분들과 함께 희망의 새정치를 안철수와 구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의 기초의원 문혜옥·이관식(이상 북구)·김명수(광산구) 의원과 전직의원 4명은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는 5·18 광주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를 수호키 위해 고생했던 동지 분들과 함께 희망의 새정치를 안철수와 구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발표했다.소중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추진위원회'가 지난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광주지역의 민주당 소속 전·현직 기초의원 7명이 탈당해 '안철수 신당행'을 선언했다.

문혜옥·이관식(이상 광주 북구)·김명수(광주 광산구) 민주당 의원과 전직의원 네 명은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5·18 광주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했던 동지들과 함께 안철수 의원과 희망의 새정치를 구현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광주시민과 함께 정치를 하게 된 것은 우리 인생에 큰 축복이었다"며 "시민들에게 받은 축복을 조금이나마 보답키 위해 (안철수 신당행의)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두 명, 시민운동가 38명도 "안철수와 함께 하겠다"는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득권 민주당, 시민들로부터 소외"... 민주당 "선거 유불리 따른 탈당"

이들은 "호남의 민주당은 기득권화한 정당"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혜옥 구의원은 "(탈당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을 두고 다른 말을 하는 게 예의는 아니라 생각한다"면서도 "기득권 정당이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시민들로부터 소외받고 있다"고 평했다.

김태훈 전 북구의회 의장은 "(민주당은) 호남에서 1당 독주 체제의 당"이라며 "호남 주민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의미에서, 지역에서 민주당이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새로운 당에서 실현하고자 탈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기초의원의 탈당에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맘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탈당한 것"이라며 "선거공학적으로 탈당을 선택하는 게 안철수의 새정치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탈당한 기초의회 의원들과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안철수 의원 측 인사와의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안철수 쪽 사람과 사전에 이야기된 바가 있나"라고 묻자 문 구의원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다"며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고 교감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이번 선택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초의회 의원들의 탈당에 앞서 민주당 소속의 광역의원들이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진선기 민주당 광주시의원은 "새로 태동하는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구현하고 싶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12월 9일에는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정성 의원이 민주당 탈당·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수십년 간 민주당을 지지해 준 광주시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마저 저버린 행위로서 한국정치에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며 탈당한 시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탈당 #안철수 신당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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