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 97%, 국정원 개입 문용린도 책임"

전교조 서울지부, 서울교육감 취임 1주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13.12.19 18:36수정 2013.12.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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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응답 결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응답 결과. 전교조

지난해 12월 19일 치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서울지역 교사들의 97%가 "문용린 교육감이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전교조 서울지부(지부장 조남규)는 문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이 지역 초중고 교사 54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벌인 이 조사의 결과 보고서에는 교원단체 가입 현황은 따로 없었지만 전교조 교사들이 많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문 교육감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과 관련,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은 96.6%였다. 반면 '당사자의 책임이 아니므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3.4%였다.

앞서 지난 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트위터 글 121만여 건 가운데 1200여 건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문 교육감과 맞섰던 이수호 후보를 겨냥해 "김일성을 외치던 놈"이라고 비난하는 등의 글을 쓴 뒤 퍼 나르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문 교육감 1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만족한다'는 5.6%(만족 4.9%, 매우 만족 0.7%)에 그쳤다. 이에 반해 '불만이다'는 93.6%(불만 23.5%, 매우 불만 70.1%)였고, 무응답은 0.8%였다.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은 '혁신학교 죽이기', 중학교 교사들은 '권위적 관료행정 부활', 고등학교 교사들은 '일반고 슬럼화 심화'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유성희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문 교육감이 박근혜 정부와 보조를 맞춰 행복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은 불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서울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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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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