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든 '정의·평의·민주 가톨릭행동 추진위원회'는 23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 '나와 내 이웃의 안녕을 묻는 시국미사,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인과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성애
이날 행사에서는 70~80대 노인을 비롯해 30대 주부, 20대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을 만날 수 있었다.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이원호 용산진상규명위 사무국장 등 연대의 뜻으로 참석한 사람들도 쉽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천주교 미사였지만 천주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참가했다. 정선엽(33)씨는 "천주교인은 아닌데 시국 미사 취지에 공감해서 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특히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노조 파업을 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원칙을 국민들에게만 적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렇게 치면 불법 선거를 저지른 본인들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주교인으로 미사를 드리러 참석했다는 김선기(35, 송파구 방이동)씨는 "오늘 행사가 평신도들이 추진한 데다 날도 추워서 사람들이 적게 올까봐 걱정했다"며 "아까 보니 일반인들도 많이 왔던데, 그건 그만큼 사회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증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명을 맞이하는 성탄을 앞두고,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를 평화롭게 바꿔달라고 함께 기도하자"는 사제의 말에 따라 서로에게 "평화를 빕니다"라며 미사를 마무리했다. '나와 내 이웃의 안녕을 묻는 시국미사'는 영하 4도라는 추운 날씨에도 약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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