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전에는 나온 철도노조 박태만 부위원장수배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계사에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는 입장과 함께, 종교계가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박 부위원장이 극락전을 나와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대웅전앞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권우성
대한불교조계종은 26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 조계사로 피신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 노조원들을 보호하고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은 "철도노조원 조계사 피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조속히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원하며 향후 종단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4대강 사업 등을 비롯한 사회적 갈등 문제 해결에 기여해왔다.
조계종 "대화 통해 사회적 갈등 해결되길 바란다"경찰의 체포를 피해 조계사에 은신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조계종에 중재를 부탁한 바 있다.
조계종은 특히 "사회적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안으로 들어 온 것에 대해 외면할 수 없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밝혔다. 또한 조계종은 "그들이 바라는 대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이 해결되길 바란다"며 "종단도 대화를 통해 (사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피신과 관련한 경내 소동과 관련해 "조계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24시간 기도 수행하는 신성한 공간"이라며 "정치적인 행위, 집회 등 집단 이기적인 장소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만남도 자제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
공유하기
조계종 "부처님 품안에 온 노동자, 외면 할 수 없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