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 인수에 나선 BS금융지주를 비난했다.
윤성효
경남 쪽에서는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7일 경남·울산지역 상공인 주축인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만약 BS금융지주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된다면, 경남도와 18개 시․군 공공금고 계약을 해지해 다른 은행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 1인 1통장 갖기 운동'은 즉시 중단될 뿐 아니라 '경남은행 거래 불매운동'따라 지역민의 예금이탈이 대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 일정 등을 감안해 볼 때, 이러한 조치가 단순한 엄포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데 그 심각성이 더해진다"고 밝혔다.
또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경남은행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가 BS금융지주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 밖에 없어, BS금융지주로의 인수는 경남은행 직원들의 정신적 동기부여를 상실하게 하는 심리적 충격을 줄 것이며, 결국 경남은행의 경쟁력이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남은행노동조합(위원장 김병욱)도 지역 환원을 염원하고 있다. 조합원 30여명은 지난 26일 서울 금융위원회 앞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염원하는 108배 투쟁을 하기도 했다. 경남은행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가 선정될 경우 전 직원 사직서 제출 등 투쟁을 결의해 놓고 있다.
'경남은행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 인수에 나선 BS금융지주를 비난하면서 "지역 민심이 3․15의거 때처럼 들불같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역 국민이 지켜온 경남은행을 경남지역의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적자금을 단 117억만 남은 상황에서 경남도민의 민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1조원 이상을 회수하려고 하는 것은 마사치 서민들에게 100만원의 부채를 받으려고 1억원을 회수하려는 악덕 사채업자와 다른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범도민대책위는 "BS금융지주의 무리한 인수가격 제시에 의해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져 부산은행도 경남은행도 동반 부실화 될 것이며, 이는 곧 부산과 경남지역의 경제가 동시에 공멸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금융지주 소속 경남은행은 자산규모 31조3000억원이고, 점포수는 162개다. 경남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3528억원이었고, 정부는 이 가운데 96.7%인 3411억원을 상환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경남은행, 새주인 선정 초읽기...인수 경쟁 치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