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민주·통일 원로들은 30일 오전 부산 초량동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군국주의 회귀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성열
부산 지역 민주·통일 원로들이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부산 지역 원로 28명은 30일 오전 초량동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야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원로들은 "지난 26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며, 스스로 군국주의 부활의 음모를 드러낸 것"이라며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가 주변국에 저지른 만행을 참회하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태평양전쟁 전범을 향해 존숭의 뜻을 표한 망동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아베 총리의 역사관을 비판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가 태평양 전쟁 전범에 대해 존경과 숭상의 뜻을 표하는 것은 태평양전쟁 패전의 애석함과 나아가서 그 원수를 기어코 갚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아베 총리의 집권 이후 그가 걸어 온 지금까지의 군국주의 회귀의 행적은 이 같은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해석했다. 원로들은 "(신사 참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계획적이고 의도된 대 국민 선동임이 분명하다"며 " 이번 선동으로서 가일층 넓은 세력화를 도모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원로들은 "이런 그릇된 우경화와 군국주의 부활을 추진하는 것은 동북아 평화와 안녕을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행위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로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친일 논란 교과서 퇴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된 친일파를 미화하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밖에도 지역 원로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맞서는 세계평화애호세력의 연대와 한·미·일 군사동맹의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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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 원로들, 일본 우경화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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