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일대에 눈이 내린 모습
박선주 기자
산성비의 원인 물질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공장이나 발전소,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석탄, 석유 등의 연료가 연소되면서 나오는 황산화물 등이 있다. 이들이 대기 중에 축적돼 대기의 수증기와 만나면 황산이나 질산으로 바뀐다. 이러한 물질들은 강산성이므로 비의 pH를 낮추게 된다.
pH는 용액 1ℓ속에 존재하는 수소이온의 양으로 pH가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성이라고 한다. 순수한 물은 pH가 7로 중성이지만 빗물은 대기 중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탄산용액이 돼 pH가 5.6정도인 약산이다. 따라서 통상 pH 5.6 미만의 강수를 산성비나 산성눈이라고 일컫는다.
산성비는 1853년 로버트 앵거스 스미스(Robert Angus Smith)가 영국 맨체스터시 주변 빗물의 화학적 성분에 대해 발표한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빗물의 산성도를 pH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1948년 스웨덴의 에그너(Egner)가 최초로 산성비 측정망을 설치했다.
1961년 스웨덴의 스반테 오든(Svante Oden)은 지표수 측정망을 운영해 산성비의 원인이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임을 알아내고 빗물의 주요 이온과 산성도에 계절적 변화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의 주장에 근거해 1972년 스웨덴은 유엔환경회의에서 산성비에 대한 주장을 펼쳤고 그 이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눈, 피해야만 할까?우리가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눈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아주 작은 핵을 중심으로 얼음 결정을 이뤄 지상에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눈의 결정은 판 모양, 각기둥 모양, 바늘 모양 등 여러 가지 결정형을 나타내나 대체로 육각형을 이룬 것이 많다. 모양은 결정을 이룰 때의 기온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는 눈의 결정이 서로 엉겨 붙어 눈송이를 이루지만 기온이 낮을 때는 눈송이를 이루지 못해 가루눈으로 내린다.
눈이 떨어지는 속도는 비보다 느리고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섞일 가능성은 비가 내릴 때보다 높다. 또 눈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흡습성(공기 속의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한 것도 오염물질이 많아지는 요인이다.
따라서 눈이 내리는 날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도 줄여 준다. 또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곳으로 나오면 호흡기가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코가 외부 공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눈이 내린 후에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이나 모래도 호흡기를 자극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제설제가 미세먼지와 섞여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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