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남자들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서 제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현국
2일 오전 시가현(滋賀縣) 히노초(日野町) 고노(小野) 마을에서 지내는 산신제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 무렵 마을 남자들이 마을 공동창고에 모여서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이미 잘라다 놓은 나무를 정리하여 남녀 신상을 잘라서 만들고, 젓가락으로 사용될 나무를 자르고, 볏짚으로 금줄로 사용할 새끼줄을 꼬았습니다.
고노 마을은 모두 30 세대가 살고 있는데 해마다 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올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서 제관을 비롯한 남자 10 명, 어린이 8 명이 모여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더불어 산신제를 준비하고 두 곳에서 같이 산신제를 지냈습니다.
오전 11시 쯤 준비가 모두 끝나고 먼저 어린이 산신제를 위해서 준비한 산신제 제물을 리어카에 싣고 마을을 가로질러서 산신단에 갔습니다. 산신제는 마을 한 가운데 산 입구에 있는 큰 신목 아래에서 지냈습니다.
마을길에서 산신단이 있는 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준비한 소금을 서로 상대 몸에 뿌리면서 부정을 씻는 행동을 했습니다. 산신단에 도착하여 먼저 작년 산신제 때 진열해 놓은 제물을 정리하고 올 새로 준비한 제물을 펼쳐 놓았습니다.
제물은 나무를 알파벳 Y 자 형으로 자라서 만든 남녀 신상 두 구와 찹쌀떡, 밀감, 쌀, 술 등입니다. 제물을 펼쳐놓은 다음 신목 앞에 있는 나무 사이에 금줄을 걸어놓고 참가자 모두가 알파벳 J 자 모양을 된 나무 가지를 금줄에 걸치고 흔들면서 제관의 앞소리에 따라서 참가자들이 뒤 소리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