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 과장은 시민들이 시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선주 기자
지난 2012년 4월, 서울시는 "2014년까지 원전 1기가 생산하는 200만Toe를 줄여 도시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는 취지의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발표했다.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의 전기 소비를 아껴 약 79만Toe를 줄이고, 석유와 도시가스 약 121만Toe를 절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원전하나 줄이기'란 원전 1기 만큼의 에너지를 서울시 내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것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전 1기만큼의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태양광 발전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방법과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식 등이다.
'원전하나 줄이기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시작 후 1년 동안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생산 가운데 '절약' 부분의 목표 달성도가 가장 좋았다. 이 부분은 '에코 마일리지'와 같은 시민들의 실천에 힘입어 목표치인 10만Toe의 160%(16만Toe)에 도달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원자력발전소 한 개가 문을 닫아도 될 정도의 효과를 일으키자는 취지"라며 "서울시가 대도시인 만큼 서울이 바뀐다면 파급 효과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일반 전구 대신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 청사의 조명은 모두 LED조명"이라며 "이는 백열등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90%나 좋고 형광등보다 49% 가량 좋다"고 설명했다.
LED 조명의 원리는 반도체에서 전자 위치 이동에 따른 에너지 차이로 빛을 내는 것이다. 이 조명은 고효율로 일반조명에 비해 수명이 길다. 또 수은이나 방전용 가스 등의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이 일반조명에 비해 높긴 하지만 에너지 효율 면에선 훨씬 뛰어나다. 즉 백열등이나 일반 형광등을 사용할 때 보다 LED 조명을 사용했을 때 전기요금을 훨씬 더 절약하게 된다.
또 서울시는 내달 28일까지 난방기를 캔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건물에 대해 단속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문난방 단속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권민 과장을 비롯한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관계자,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직원 등 30여 명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았다.
이들은 '에너지를 줄입시다', '문을 닫고 영업합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에너지사용 제한' 안내문 등을 들고 1시간 가량 상권이 밀집한 명동 거리를 거닐었다.
그는 "1회 적발 시에는 경고장을 발부하고 그 다음부터는 위반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부적으로는 1회 50만원, 2회 100만원, 3회 200만원, 4회 이상은 300만원을 반복적으로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정전의 위험 없이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사용제한 단속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개문난방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기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 등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과장은 "에너지 절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비단 우리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것이기도 한 만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바로 '에너지 수요 관리'에 있다"며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
박선주 기자
권민 서울시 녹생에너지과장은 |
▲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학사 ▲ 美 덴버대학교(DU, University of Denver) 석사 ▲ 現 녹색에너지과장(서기관) ▲ 지방고시(환경직) 2회 합격 ▲ 서울시 사무관(1997~); 도시생태팀장(4년), 수질관리팀장(1년), 기후변화팀장(2년), 신재생에너지팀장(3년), 아리수음용팀장(2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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