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킬로드 킬 당한 동물의 사체를 치우고 있는 안성시유해조수구제단 회원들. 이들은 자신들의 안전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렇게 하곤 한다. 이외 에도 밀렵감시, 위기 동물 구제 등의 활동을 한다.
안성시유해조수구제단
그들이 들짐승들에게 먹이를 주는 이유는?넓은 공장에 들짐승이 들어와서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다. 들짐승은 공장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출구를 찾지 못해 뛰어다닌다. 잔뜩 겁먹어서 사나운 들짐승을 한곳으로 몰아 포획하긴 쉽지 않다. 이리 몰고, 저리 몰고 하다보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겨우 생포해서 원래 살던 곳에 풀어준다.
로드 킬 당한 짐승이 있다고 신고가 들어온다. 적어도 3명 이상이 출동해야한다. 한 사람은 다른 차량이 덮치지 않도록 안전표시물을 도로에 배치한다. 다른 한 사람은 경광봉으로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자신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지난해 강원도에선 로드 킬 당한 짐승을 치우던 사람이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렇게 사전 안전작업을 끝내고서야 본 작업, 즉 동물의 사체를 조심스레 수거한다.
동물을 밀렵하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 사람들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선도한다. 불행히 피를 흘리는 짐승이 있다면, 차량에 실어 병원으로 후송한다. 평소 연계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낫게 되면, 그 짐승을 원래 살던 곳으로 인도해 풀어준다.
때론 야생 짐승들의 먹이를 대량으로 주기도 한다. 그 먹이는 회원들이 직접 농사하는 작물인 콩과 벼 등이다. 그 먹이를 야생짐승들에게 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먹이를 먹고 인가로 내려오지 말라는 거다. 겨울엔 짐승들이 먹이가 부족하니까 인가로 내려오고, 그래서 사고를 당하거나, 서로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 연출된다.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그들이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제한 것으로는 고라니 50%, 고양이와 개20%, 조류30% 등이다. 멧돼지 등은 1년에 1~2회 포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