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3급 이상 부점장과 관리자들은 10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본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환원’을 위해 경남은행노동조합과 지역사회가 진행하는 모든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경남은행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이 선정되자 10일 경남은행 박영빈 은행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또한 경남은행노조는 본실사 저지 투쟁과 총파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경남도와 창원시는 경남은행의 '금고 계약해지 예정 통보'와 '검토'에 들어갔다.
'경남은행 사수를 위한 관리자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는 "경남은행의 BS금융지주 매각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놀라 사지가 떨리고 놀란 가슴은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며 "오늘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경남은행만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경남은행 생존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받쳐온 박영빈 은행장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우리금융의 합병시도 등 지난 13년간 수 많은 생존의 위기와 고난의 세월에도 꿋꿋하게 지켜온 경남은행이 지방은행의 공적인 가치와 지역민의 민심은 안중에도 없는 금융당국에 의해 지역환원 민영화가 좌초 돼가고 있는 작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지역환원 민영화에 대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최우선적으로 공적자금을 이용해 론스타와 같은 '먹튀'를 자행하고 있는 금융당국일 것"이라며 "하지만, 자본의 논리에 요지부동인 금융당국에 경남·울산의 지역민심과 우리 직원들의 바람은 한낱 메아리에 불과한 것을 우리들은 잘 알았기에 이제 우리가 피땀 흘려 가꾸고 지켜온 경남은행은 우리 스스로가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이 지역경제 위해 역할 수행할 수 있길"이들은 "경남은행이 당초 설립된 취지와 존재의 이유에 걸맞게 지역은행으로서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민을 위해 그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경남은행 존속을 위한 생존투쟁에 사생결단의 각오로 참여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대위는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이 선정된 것은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정책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은행을 지키고자 하는 지역의 열망과 민심을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 이와 같은 지역차별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이기에 공공성을 상실한 금융당국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은행의 역사와 존립가치를 부정하고, 지역민의 정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하는 BS금융지주로의 경남은행 매각은 결단코 인정할 수 없다"며 "경남은행이 지역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경남은행노동조합과 지역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우리금융지주 소속이 됐고, 지난 2013년 12월 3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을 선정했다. 경남·울산 상공인과 경남은행 직원들의 우리사주 등으로 구성된 '경은사랑컨소시엄'은 '지역환원'을 내걸고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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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매각 후폭풍...관리자도 '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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