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아들 의혹'으로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검찰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2013년 9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에 올라타고 있다.
유성호
이러한 '혼외자 검증 과정 추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다시는 혼외자 의혹 파문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물론 검증 절차의 어려움 등의 한계 때문에 이것이 공식적인 인사검증 절차로 자리잡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국무조정실에서는 이날 "최근 단행한 1급 인사에서 '혼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부가 검증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나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부인하고 있구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에 적극적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활용했다고 의심받는 '혼외자 논란'을 인사검증 과정에 도입했다면 그것 자체가 한편의 코미디 같습니다. 또한 불을 보듯 뻔하게 이것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의 염문설에도 '쿨'한 반응을 보인 프랑스에서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과정에 '혼외자 검증'을 추가하는 일은 전혀 가능하지 않는 일로 보이는데요, 여러분은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하겠다고 하는 '혼외자 검증 과정 추가' 조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프랑스와 다른 한국 시민들의 '핫'한 반응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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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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