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조정하는 3단계 공사가 추진 중이다. 당초 2015년에 완공하려 했으나, 이명박 정부 때 2017년으로 2년 연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2015년 인천공항 포화상태 도달... 늦춰진 제2여객터미널 완공시기인천공항은 5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돼있다. 2008년 6월 2단계 공사를 마친 상태로 연간 여객 처리능력은 4400만 명이다.
공사의 향후 인천공항 여객처리 전망치를 보면, 2015년 4500만 명, 2017년 5000만 명, 2020년 6000만 명이다. 공사가 전망치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2015년께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능력은 포화상태를 초과한다.
이에 대비해 지난 정부는 제2여객터미널(=3단계 공사)을 2015년에 완공하려 했다. 3단계 공사는 약 4조 93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여객 처리능력을 현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화물 처리능력을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늘리는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 공사 계획이 이명박 정부 때 2017년으로 2년 더 연기됐다.
당초 계획대로 2015년에 완공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완공시기가 2년 늦춰져 공사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동북아시아 경제블록이 커지고 이에 따라 동북아 허브공항을 선점하기 위한 나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기 투자가 늦춰지면서 8년간 제패한 '세계 1위 공항'에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공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여객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국내선 카운터를 1층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국제선 카운터 19개를 증설해 현재 총 399개의 국제선카운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출국장 입구를 현 4개에서 6개로 확장하고, 출국여객 대기공간을 넓히는 것은 물론 주차장도 2000면을 추가로 증축해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는 2017년 말까지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때문에 공사도 근본적인 대책은 공항 확장이라고 보고 있다. 즉, 한쪽에서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3단계 공사를 앞당기는 게 요구된다.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치열, 4단계 공사 서둘러야인천공항의 여객 처리실적을 보면, 2002년 2000만 명에서 2005년 2600만 명을 돌파한 뒤 2007년 3127만 명을 기록했다. 1단계 공사의 처리능력은 3000만 명이었다. 즉, 정부가 2단계 공사를 2002년에 미리 시작하지 않았으면 인천공항은 2008년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에 3단계 공사의 조기완공과 더불어 4단계 공사의 조기 착공을 위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여객과 화물이 모이는 허브공항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고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공항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동북아에서 인천공항의 경쟁상대는 중국 공항들이다. 세계 2대 강국인 중국은 동북아시대 허브공항을 선점하기 위해 전면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공항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현재 중국 내 공항 180개를 250개로 늘릴 전망이다.
인천공항 4단계 공사는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증설로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능력을 1억명, 화물 처리능력을 1000만 톤으로 키우는 것이다. 1단계 공사가 8년 넘게 걸렸고, 2단계 공사는 6년 넘게 걸렸다. 향후 10년을 내다본다면, 4단계 공사를 위한 정책 결정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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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여객 4000만 명 돌파, 숨은 '1cm'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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