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자료사진)
권우성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의 결집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신년 연설에서 당의 분파주의 극복을 강조한 것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정 고문은 17일 기자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전쟁을 치르는데 사령관은 하나여야 한다"며 "(지방선거라는) 전쟁까지 남은 넉 달 동안 민주당이 '민주 대 반민주' '먹고 사는 문제'에 이중전선을 구축해 김한길 대표를 장수로 내세워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수장은 황우여 대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쪽 진영의 장수는 김한길 대표다, 박근혜 대 김한길의 구도를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또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쪽은 모이고 한쪽은 갈라지면 갈라진 쪽에서 절대 이길 수 없는 게 진리"라며 "이쪽은 민주당하고 안철수하고 진보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우리는 연대, 협력 없다'면 돌파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대나 협력 없이 '일단 우리는 돌파해볼 거야'라고 하지만, 돌파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 참모는 얼마나 즐겁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결과를 어디를 갖고 평가하나. 수도권을 갖고 평가한다"며 "서울시장·인천시장을 민주당이 수성하면 새누리당이 이겼다고 못한다, 수도권이 새누리당으로 다 넘어가면, 호남에서 누가 이겼냐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월 4일 저녁에 민주당에서 '호남에서 3개 다 이겼다, 승리했다'고 할 수 있나? 안철수 신당은 '우리가 호남에서 2개 먹었다, 이겼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그런데 지금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 하며 (언론이) 호남에 집중한다, 그건 조중동 프레임"이라며 "호남은 큰 감자가 아니다, 그건 여벌의 이야기고 수도권 선거를, 박원순이 어떻게 시장을 지키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전북지사 차출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고성부터 시작해서 강원도·전남·경남 등 군단위로 가면서 통일운동 씨뿌리기를 해볼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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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박근혜 vs. 김한길 구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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