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나라일까? 지난 23일, 블룸버그의 자료와 언론에 의하면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나라였다. 연합뉴스와 SBS는 당일 '블룸버그 "한국, 세계 1위 혁신국가…일본은 4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으며 다수의 매체가 이와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쏟아냈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이렇다.
'국제혁신경쟁, 타이완 특허 최고, 이스라엘 R&D 주도(In Global Innovation Race, Taiwan Is Tops in Patents, Israel Leads in R&D)'
실제로 블룸버그가 2014년 1월 7일 게시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통계에서 한국은 총합계 92.10점으로 스웨덴, 미국, 일본, 독일 등 많은 선진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연구개발, 제조능력,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고등교육 효율성, 연구원 분포도, 특허등록 활동 총 7개의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연구개발 부문과 고등교육 효율성, 첨단기술 집중도는 3위를 차지했으며, 제조 능력과 특허활동은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분포도가 6위, 제조능력부문이 33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우수한 성적은 맞다. 1위 부문을 차지한 것은 없지만 종합적으로 대한민국은 총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가 보도한 기사의 리드는 이렇다.
South Korea may have bragging rights as the all-around most innovative country in the world, but when you look at the individual factors that were weighed, other nations came out on top.
기사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우쭐할 권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각 요소를 볼 때 타 국가가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총점이 가장 높은 데 반해 실질적으로 아시아 국가는 어떤 항목에서도 리더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bragging' 이라는 표현은 그리 긍정적인 표현의 단어가 아니다. 블룸버그에서 사용한 문장에서는 오히려 비꼼의 의미가 더 크다. 그러나 어떤 기사에서도 이 부분은 짚지 않았다.
외신을 어떻게 읽을까 고려해 볼 법한 부분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