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전처럼 일본 중심에서 '친일청산' 외치겠다"

'2·8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 워크숍 열어

등록 2014.02.04 19:12수정 2014.02.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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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의식과 친일청산을 위해 우리가 행동한다. 친일파들은 긴장하라."
"아베야, 기다려라. 평화와 과거청산을 위해 패기 있는 대학생이 간다."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각오다. 95년 전 일본 도쿄에서 선배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 20명이 일본의 중심인 도쿄에서 '만세 재현'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대표단으로 참여하는 신상훈(인제대 4년)·조인한(경남청년회)·최호진(창원대 4년)·김다영(부산대 1년)씨는 (사)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4일 오후 경남청년희망센터 회의실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100년 넘는 친일역사... 어떤 미래가 우리 기다리나"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에 참여하는 경남지역 출신 신상훈(인제대 4년), 김다영(부산대 1년), 조인한(경남청년회)씨가 4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청년희망센터에서 '경남 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에 참여하는 경남지역 출신 신상훈(인제대 4년), 김다영(부산대 1년), 조인한(경남청년회)씨가 4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청년희망센터에서 '경남 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윤성효

도쿄원정대 경남대표단은 오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상경해 전국에서 참여한 젊은이들과 함께 7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9일까지 일본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방문 첫째 날 '신사내' 전쟁박물관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둘째 날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 답사·간담회를 한 뒤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2·8 독립선언 재현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도쿄원정대는 일본 거리에서 '2·8 독립선언'을 재현하는 만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의 일본 체류 활동에는 일본 내 '야스쿠니 신사반대 아시아공동행동' 활동가들과 평화자료관 활동가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일본에서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규탄'과 '일본의 재무장, 집단적 자위권 부활 반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범죄 인정' 등을 외칠 계획이다.


이번 도쿄원정대는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산하 대학생본부 회원들이 주축이 돼 야스쿠니 신사 등을 방문,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망언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도쿄원정대는 지난 3일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아베정부의 침략 역사 왜곡 망언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단할 것" "아베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할 것" "아베정부는 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집단적 자위권 부활과 재무장을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후대들을 교육하고, 아베정부가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사이 우리 정부는 친일을 미화하는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를 검정승인했으며, 이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00년이 넘는 친일 역사를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느냐"며 "대학생들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일제의 대륙침략의 발판이 돼야 했던 치욕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 또다시 과거의 실시를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단 서포터즈' 구성 계획도 있어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에 참여하는 경남지역 출신 신상훈(인제대 4년), 김다영(부산대 1년), 조인한(경남청년회)씨가 4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청년희망센터에서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경남 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2·8 독립선언 95주년 맞이 대학생 도쿄원정대'에 참여하는 경남지역 출신 신상훈(인제대 4년), 김다영(부산대 1년), 조인한(경남청년회)씨가 4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청년희망센터에서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경남 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윤성효

도쿄원정대 경남지역 참가자들은 "끝나지 않은 친일의 과거를 대학생들이 앞장 서서 해결하겠다, 2·8 독립선언을 했던 선배들의 의지와 행동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월 도쿄에 유학 중이던 대학생 600여 명이 참가한 독립선언·만세운동을 말하며, 이후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구성의 기폭제가 됐다.

도쿄원정대는 일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 삼일절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대학생 만세 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이들은 오는 9~10월 사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민족화해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북한 선수단 서포터즈'를 구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도쿄원정대 #2.8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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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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