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윤성효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46)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민주당과 시민사회진영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100일 넘게 앞둔 현재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이는 새누리당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다. 박 전 시장은 같은 당 홍준표 지사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등록한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13일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김 본부장 출마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그동안 몇몇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됐지만, 지금은 잠잠하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를 낼 예정이며 김경수 본부장이 마음을 거의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영달 전 경남도당 위원장도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본부장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수 본부장은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거의 논의가 막바지에 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경남도당과 시민사회진영 관계자들과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김두관 전 지사를 도왔던 분들을 포함해서 두루 논의하고 있다"면서 "2월 말 내지 3월 초까지 출마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이번에는 야권이 함께 치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 이전에 우리가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과 극복을 함께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정부와 마찬가지로 김두관 '민주도정 2년'이에 대한 성과를 계승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opensky86)에 정치와 관련한 글을 자주 올리고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하자, 김 본부장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경남이 새누리당에서 퇴출된 중앙 정치인들의 재취업 기관인가? 경남을 재활 치료하는 요양원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자신들 앞에 차려진 밥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경남도 찔러보고, 창원도 찔러보고 …. 그 칼에 도정과 도민들이 난도질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5일 교학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교학사의 친일 역사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 교육부가 아니라 '교학부'로 이름을 바꿔야 할 듯"이라 했고, 4일에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헌법이 유린되고 있는데 야당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수 본부장은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판기념회도 계획하고 있다. 고성 출신인 김 본부장은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민주당 '김해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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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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