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
KB국민은행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거래 행태도 크게 변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스마트폰 하나로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스마트폰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가 작년 2분기까지 3131만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모바일 뱅킹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떄문에 금융회사들도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케이비(KB)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수만 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0년 4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수치다. 모바일 뱅킹 가입자로는 가장 많다.
상대적으로 국민은행 스마트폰 서비스의 강점은 생활 밀착형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포켓북)'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은행 뱅킹시스템과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각종 계좌거래 내역 등을 쉽게 조회하고, 가계부를 만들수 있다. 그만큼 가계 살림을 더 경제적으로 운용할수 있게된다.
또 가계부 형식도 캘린더 방식으로 수입과 지출 등을 쉽게 적을수 있고,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등과도 연동돼 있다. 이밖에 내 주변의 아파트 시세 등도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확인할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에 보이는 실제 화면 위에 부동산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내 주변의 아파트 시세와 단지 정보 등도 금방 알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법을 이용해 주변 부동산 정보를 보다 쉽게 알수 있게 했다"면서 "지역과 가격, 면적 등 나에게 맞는 검색기능과 함께 대출가능 금액과 상담까지 이용할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내 일부 은행의 금융서비스가 여전히 마이크로소트사의 윈도우 기반 컴퓨터에서만 작동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윈도우 뿐 아니라 애플 맥 오에스(0S)나 리눅스 기반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웹 브라워저 역시 익스플로러 뿐 아니라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등에서도 이용할수 있도록 오픈뱅킹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쪽은 또 스마트폰 특성에 맞는 전용 금융상품도 내놓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주로 2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전용 적금과 예금 상품을 지난 2010년 10월에 내놓았다"면서 "상품 출시된지 17일만에 1만 계좌를 유치했고, 작년 말까지 약 3조원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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