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각자장이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조각도.
이재형
중년이 된 해초 박학규는 고향으로 돌아와 공방(운목산방, 雲木山房)을 열고 후학을 양성한다. 그리고 10일자로 각자장(목각)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통 각자에 입문한 지 43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각자장이란 나무, 금속, 돌 등의 재료에 도구를 이용해 문자나 그림을 입체화하는 장인이다.
그는 오랫동안 추사체 각자에 심취해 많은 작품을 내고 있다.
해초는 무형문화재 지정과 관련 "전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공방자리를 아무 조건없이 선뜻 내주신 이만우(전 군의원)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 돈을 벌어다 준 적이 없는데 지금까지 밥을 먹여주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박학규씨가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예산군내 국가·도지정 무형문화재는 모두 4명(국가지정 전흥수 대목장, 도지정 조찬형 소목장, 내포영산대제(법륜사 보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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