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당국 "실종 여객기 4시간 비행 사실 아냐"

일부 언론 보도 부인... 중국이 공개한 잔해 위성사진도 사실 무근

등록 2014.03.14 08:28수정 2014.03.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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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가 마지막 교신 후 무려 4시간이나 추가 비행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여객기가 추가 비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inaccurate)"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항공 조사관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실종된 여객기가 최종 교신 이후 4시간 가량 추가로 비행했을 것이라는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신문은 "실종 여객기에 설치된 엔진은 자동으로 엔진 제작사에 이동 자료를 보내도록 만들어졌다"며 "비행 시간과 속도를 고려할 때 추가로 수백 마일을 더 날았을 것으로 추청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히샤무딘 장관은 "여객기 제작사 보잉과 엔진을 만든 롤스로이스의 실무진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정부 수사팀과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추가 비행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공개한 '잔해 위성사진'도 사실 무근

또한 히샤무딘 장관은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다며 전날 공개한 위성사진 3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실종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된 지점에서 약 225㎞ 떨어진 남중국해 수역에서 가로와 세로가 20m 내외인 물체 3개가 해상에 떠다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베트남 당국이 이날 곧바로 이 지역을 모두 수색하고 나섰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는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히샤무딘 장관은 "(사진은) 어떠한 잔해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대사로부터 해당 위성사진이 관련 기관의 실수로 공개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사고 여객기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나도록 수색 작업의 성과가 전혀 없고, 당국자가 사고 정보를 숨겨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등 부실 대응이 계속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MH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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