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0년과 최근 10년간 우수의 기온변화 <자료=기후변화 이해하기5-입춘에서 대한까지>
국립기상연구소
우수(雨水·2월 19일경)는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다. 1937~1966년에 비해 1979~2008년 사이에 우수에 눈이 내린 빈도는 7개 관측지점(강릉·서울·인천·대구·전주·부산·목포)에서 1~8회 감소한 반면 비가 내린 경우는 6~9회 증가했다.
기상연구소는 과거에 비해 최근 우수 때 눈이 내린 빈도는 감소한 반면 비가 내린 빈도가 증가한 원인이 기온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수 때의 기온을 보면 대관령의 평균기온이 -4.7℃로 가장 낮고 위도가 낮은 제주도 서귀포의 평균기온은 7.8℃로 가장 높다.
지난 90년(1919~2008)간 우수 때의 한반도 평균기온, 최고·최저기온은 각각 1.5℃, 6.3℃, -2.4℃를 나타냈다.
과거 30년(1919~1948년) 우수의 평균 기온은 0.5℃였고 최근 10년(1999~2008년) 동안 우수의 평균기온은 3.8℃로 과거 30년 보다 평균기온이 3.3℃ 올랐다. 이는 24절기 중 가장 크게 상승한 값이다.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기온으로만 본다면 우수를 평균기온이 0.5℃인 때로 본다면 우수는 2월 3일이 돼야한다"며 "실제 우수인 2월 19일보다 16일 앞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따뜻해져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3월 6일경)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면 대관령이 -2.8℃로 가장 낮으며 제주도 서귀포에서 9.0℃로 가장 높다. 지난 90년간 경칩 때의 한반도 평균·최고·최저기온은 각각 3.7℃, 8.7℃, -0.4℃로 1970년대부터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 30년(1919~1948년)을 기준으로 최근 10년(1999~2008년)의 경칩 기온을 비교한 결과 과거 경칩의 평균기온은 2.8℃였고 최근 10년간의 평균기온은 4.0℃였다.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30년을 기준으로 평균기온이 2.8℃에 도달하는 날을 경칩으로 정의할 경우 최근 10년의 경칩은 2월 15일이 된다"며 "이는 현재 우수(2월 19일)보다 더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인 춘분(春分·3월 21일경) 때의 평균기온은 제주 서귀포가 11.1℃로 가장 높고, 대관령이 0.5℃로 가장 낮다.
지난 90년 간 춘분 때의 한반도 평균기온, 최고 최저기온은 각각 6.8℃ 12.0℃, 2.4℃다. 과거 90년(1919~2008년) 동안 춘분의 평균기온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춘분의 평균기온은 과거 30년(1919~1948년)엔 6.3℃였고 최근 10년(1999~2008년)에는 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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