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 의병' 출범식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통일 의병 공동대표인 소설가 김홍신씨가 통일 의병 출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시연
이에 김홍신 통일의병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이 발언은 잘했지만 우리가 '대박' 나면 북한은 어쩌라는 것이냐"라면서 "남북이 함께 대박 나려면 발언보다 실천이 중요한데 북한 비료나 어린이 영양식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통일 화두를 던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방법론을 만들지 않으면 거짓말 하는 것"이라면서 "동서가 먼저 감정을 풀지 않고 남북이 통일되면 남북 갈등을 조정할 길이 없는 만큼 지금부터 미리 해서 깔끔한 통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남남갈등 해소'를 주문했다.
참여정부 출신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통일을 하려면 국민들의 통합된 의지와 남북간 화합 역량, 경제 역량, 주변 국가와의 공조 능력 등 4가지 역량이 필요한데 이 가운데 첫번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의 의지가 결집되지 않으면 정부 5년 동안 뭘 하려고 해도 이룰 수 없는 게 국제 사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야당 정치인, 퇴역 장성, 기업체 회장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백왕순 통일의병 사무총장은 "통일의병은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아닌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통합의 길"이라면서 "이념과 정파, 세대와 계층,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는 통일을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극우 진영에서 주장하는 '흡수 통일'은 물리적 충돌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점진적이고 평화적이면서 남한이 책임지고 북한이 선택하는 합의 통일"을 앞세웠다.
백 사무총장은 "북한은 반국가단체 성격도 있어 안보상 가장 위협적인 존재지만 통일의 동반자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모순을 해결하려면 교류와 협력으로 안보 위협을 줄여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일의병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통일 홍보의 날'로 정해 광화문 등에서 거리 홍보를 펼치는 한편 통일시민학교, 통일방안 국민경연대회, 통일누비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선 남북한 공동 응원단을 만들어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과 '작은 통일'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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