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진보단일후보 경선 후보인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이 민주당의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참여를 거부했다. 그는 "(교육감 후보) 사퇴가 아닌 경선 거부"라고 말했다.
유성호
서울시교육감 진보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이 민주당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참여를 거부했다.
최 교육위원장은 17일 "(교육감 후보) 사퇴가 아닌 경선 거부"라며 "(6·4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와 서울시 시의원에게 들으니, 당에서 서울지역 49개 지역위원회마다 시민선거인단으로 100명씩 끌어오라고 했다고 하더라"면서 "거의 5000명을 동원한 건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3일 마감된 시민선거인단 등록 전날인 12일 시민 4000여 명이 갑자기 등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조직적인 '동원'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교육위원장은 또 "지난 8일 조희연 후보가 내게 '경선에서 뽑히는 사람이 시원치 않을 경우 민주당이 내는 사람하고 재대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건 장혜옥 후보나 내가 뽑혀도 자신과 재대결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민주당이 조 후보를 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모 시의원에게 따로 전화가 와 '어떤 상황이든 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해서 약간 뉘앙스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교육위원장은 "한 후보(조희연 교수)의 아름답지 못한 경선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15일에 추진위에 경선 절차 등 이후 일정을 모두 거부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사퇴가 아닌 경선 거부'라 밝혔다.
그는 단독 출마 여부에 대해 "무효화 하고 정상적으로 다시 경선을 치르면 참여하겠다"면서 "6·4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수가 없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현재 '서울좋은교육감' 공식 홈페이지 후보 안내란에는 최홍이 교육위원장이 3월 15일 자로 후보를 사퇴했다고 공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