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6·15, 10·4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

기자들에게 이메일 "정강정책 논란 빚어 유감"... 김한길 "안 의원과 상의, 이견 없다"

등록 2014.03.19 09:59수정 2014.03.19 13:59
11
원고료로 응원
민주당 상임고문단 만난 안철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 만난 안철수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 측에서 신당 정강정책에 '4·19'·'5·18'·'6·15'·'10·4' 등 역사적 사건의 명시를 빼자고 민주당 측에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19일 기자들에게 보낸 '바람직하지 않은 혼선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마련한 정강정책 협의안 초안 전문에는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의 노력을 통해 하나 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이룩해 나간다'고 강조하고 있다"라며 "저의 역사인식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명확한 역사의 평가가 내려진 한국 현대사의 성과이자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6·15 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 역시 마찬가지"라며 "저는 대선 전부터 6·15 와 10·4 선언의 정신은 우리가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로 누차 천명해왔으며, 새정치연합의 정신 역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정강정책의 내용을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양측, 논란 진화 나서... 6·15, 10·4 반영 쪽으로 가닥

김한길 "6.15. 10.4 정신 계승, 안철수와 이견 없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신당의 정강정책 초안에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계승 등을  빼자고 제안해 민주당 측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한길 대표 뒤쪽으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과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 운동,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공동선언 정신 계승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한길 "6.15. 10.4 정신 계승, 안철수와 이견 없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신당의 정강정책 초안에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계승 등을 빼자고 제안해 민주당 측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한길 대표 뒤쪽으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과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 운동,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공동선언 정신 계승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유성호

이에 앞서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8일 논란이 불거지자 서면 브리핑을 통해 " 4·19나 5·18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전혀 이견이 없고, 그 정신을 계승해나갈 예정이다. 정강정책 전문에도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6·15선언과 10·4선언 관련해서도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우리의 역사이자 정통성으로, 정강정책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명문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우리 민주당의 상임고문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 권노갑, 정동영, 김상현 등 여러 고문들이 이것은 단순한 6·15, 10·4 날짜를 기록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된다는 요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위원장도 '잘못 알려진 것 같다', '서로 조정하는 사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역사 인식은 분명하다. 따라서 정강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어젯밤(18일)에 안 의원과 만나서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 관련 문제 의논했다"라며 "안 의원은 4·19와 5·18은 물론이고 6·15와 10·4 정신 계승에 이견이 없었다. 이를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나와 아무런 차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김한길 #정강정책 #새정치민주연합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