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2(왼쪽)와 기어핏
김시연
기어2는 카메라가 시곗줄(스트랩)이 아닌 단말기 자체에 달린 것 외에 갤럭시 기어와 외형상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휘어진 화면(커브드 디스플레이)을 사용한 기어핏은 가늘고 긴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날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시곗줄도 버튼 두 개를 홈에 끼는 형태여서 착용감도 더 좋았고요.
체험 제품이라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깔아볼 수 없어 기본 기능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타이머, 스톱워치 등 기본적 시계 기능 외에 만보계, 운동량 측정, 심박수 체크 등 피트니스 기능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계 아래쪽에 심박계 센서가 달려 있어 손목에 차고 있으며 심박수를 체크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도 기록을 주고받았죠. 이밖에 알림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은 갤럭시S5가 개통되지 않은 상태라 제대로 활용해볼 수 없었고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해 노래를 켜고 끄는 기능은 깔끔했습니다.
다만 이정도 기능으로 기어핏을 차고 다닐까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휘어진 화면 탓에 손목에 감기는 맛은 있었지만 여전히 크고 두꺼워 손목이 가는 여성들이 차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워 보였습니다.
가격이 아직 정해지 않았지만 갤럭시 기어처럼 20~30만 원대로 나온다면 차라리 피트니스 기능에 특화된 10만 원대 핏비트나 LG 라이프밴드 터치 쪽이 더 승산 있어 보입니다. 두 제품은 화면이 작긴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iOS 단말기까지 지원하니까요.
또 갤럭시S5도 심박계 센서와 만보계 기능 등을 내장하고 있어 기어2나 기어핏 같은 보조기구가 따로 필요할까 싶습니다.
'대일밴드' 닮은 갤럭시S5, 출고가도 대중적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