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저버린 죄에 대한 곤장이요!
최서우
26일(독일 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에 맞춰 독일 베를린 중앙역 워싱턴광장과 총리관저 앞에서 '박근혜 독일 방문기념 퇴진촉구 베를린 집회'가 오후 3시부터 8시 30분까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60여 명의 교민들이 모였다. 노란색 한복 차림의 한 여성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해외 순방시 한복을 입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속마음을 독일어 독백으로 풍자했는데, '독재자의 딸로서 청와대에서 살아온 배경 때문에 민주주의와 노동자 인권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서 '그 사건이 나의 행보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며 한국 내 노동자 인권문제를 말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참여자 두 명이 등장해, 지난 1년 동안 잘못된 정책을 추진한 죄로 노란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에게 곤장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l)의 한스 쾨브리히씨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인권문제를 언급하며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 12월에 있었던 수서발 KTX 민영화 문제 및 공공부분 민영화로 인한 노동자 인권탄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공공부분 민영화 문제와 쌍용자동차 노동자 인권문제는 우리나라 노동계뿐만 아니라 국제노동계도 심각하게 다루는 분야다. 지난 번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경찰의 강경대응에 대해서는 국제앰네스티의 살릴 셰티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교민 60여 명, 베를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