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파사트 2.0 디젤을 3968대, 2.5 가솔린 모델 1000대를 합해 모두 4968대를 팔았다.
정영창
현대차와 한국지엠 임원들이 밝힌 경쟁 포인트는?
현대차는 LF 쏘나타 개발 과정에서 파사트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타도 파사트의 핵심은 넓어진 실내공간과 주행성능이다. 경쟁모델인 파사트 보다는 적어도 이 부문에서 뛰어나야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였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PM센터장(상무)은 지난 4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LF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쏘나타는 가족들이 함께 탈 수 있는 패밀리 세단 성격이 강하다"면서 "쏘나타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지닌 파사트를 잡기 위해서는 공간확보에 신경을 써야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파사트를 의식해 엔진 배기량도 올렸다. LF쏘나타에 2.4 가솔린 모델을 새롭게 추가한 것. 이전에는 EF쏘나타에 2.4 엔진을 넣었다. 하지만 YF쏘나타에는 터보 엔진을 추가하면서 2.4 엔진을 라인업에서 빼버렸다.
황 상무는 이와 관련, "폭스바겐 파사트와 토요타 캠리 등도 시장에 2.5 모델을 내놓아 경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고객들이 (배기량 때문인지) 파사트의 경쟁차로 쏘나타 보다는 그랜저를 꼽는 경우가 많은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행성능도 파사트를 의식해 보완했다. LF쏘나타 개발에 참여했던 현대차 임원 역시 "폭스바겐 파사트와 주행성능을 비교해 보니 개선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기술적인 보완을 거쳐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디젤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지엠이 내세우는 장점은 파사트 보다 최대토크가 높다는 점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판매·A/S·마케팅부문)은 "말리부 디젤의 목표는 파사트의 대항마로 자리 잡는 것이다"며 경쟁상대로 폭스바겐 파사트를 직접 지목했다.
파사트는 국내에 2개 모델이 판매된다. 2.0 디젤과 2.5 가솔린 모델이다. 현대 LF쏘나타 2.4 가솔린은 파사트 2.5 가솔린과 말리부 2.0 디젤은 파사트 2.0 디젤이 직접적인 경쟁상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