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색팀의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첫 발견을 보도하는 CNN방송 갈무리.
CNN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발견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국제수색팀의 뉴질랜드 수색기가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이 아닌 수색팀에 의해 실종기 추정 물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수색 작업을 총괄하는 호주해상안정청(AMSA)은 "5대의 항공기가 파란색, 회색 등 다양한 색깔의 물체를 발견했다"며 "이 물체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수색선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이 육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데다가 바람과 파도가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해상안전청은 "빨라도 29일 오전이 되어야 물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기상악화로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다시 시작된 수색 작업에는 한국 C130 수송기,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를 비롯한 항공기 10대와 선박 6척이 참여했다. 물체가 발견된 현장에는 호주 군함 HMAS 서세스호와 중국 선박 5척이 출발했다.
호주교통안전국(ATSB)의 새로운 레이더 분석 결과에 따라 수색 구역을 기존보다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퍼스 서쪽 1,850㎞ 해역으로 옮겼고 수색 면적도 기존 7만8,000㎢에서 31만9,000㎢로 훨씬 더 넓어졌다.
마틴 돌란 ATSB 국장은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추정했던 것보다 여객기가 더 빨리 이동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연료 소비가 많아져 이동한 거리가 짧아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설정한 수색 구역은 지금까지 나온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하지만 해류의 영향을 고려하면 수색 작업이 계속될수록 범위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 작업 여전히 난항... 블랙박스는 어디에?
최근 수색 해역 인근에서는 프랑스와 태국 위성이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 물체 수백 개를 무더기로 포착하면서 부진하던 수색 작업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지난 23일 수색 해역 인근에서 부유 물체 122개를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고, 26일에도 태국 정부가 부유 물체 300여 개를 포착한 위성사진을 국제수색팀에 보냈다.
하지만 악천후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앞으로 10여 일 후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실종기 블랙박스를 아직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 여객기의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의 집을 압수 수색해 모의비행장치를 분석해온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면서 수사가 다시 벽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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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색팀, 말레이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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