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가에 심은 살구나무
이상옥
오전에 벌을 돌보고 고성읍으로 나가 정해룡 시인과 점심을 먹고 둘이서 고성산림조합에서 각각 묘목을 구입했다.
나는 대봉 5그루, 살구나무 1그루, 대추나무 1그루, 배나무 1그루, 엄나무 1그루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대봉 4그루는 집 앞 논(나무 자경)에 심었고, 나머지는 집 마당에 심었다.
지난해 시골집을 리모델링하여 마당에 연못을 파고 주변에 소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 앵두나무, 단풍나무, 석류나무 등을 심어 놓았는데, 이들이 봄이 되니 새 움을 틔우는 것을 볼 때 너무 신기해서 틈만 나면 그것들을 가만히 지켜본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듯하다.
텃밭을 새로 조성하다시골집은 보잘 것 없지만, 마당은 넓어서 좋다. 나무을 심고 남은 여백에는 텃밭을 조성했다. 어제 상추와 쑥갓 등의 씨앗도 사온 차에 텃밭을 하나 더 조성하기로 했다. 시골집 마당에는 파면 돌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돌로 경계를 하고 괭이로 흙을 파서 골을 만들고 상추와 쑥갓 씨를 뿌렸다. 제 2텃밭을 조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