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0년 전설을 품은 청도 대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1호).
김연옥
지난달 22일 오전 9시 10분에 창원을 출발하여 청도 대전리에 이른 시간은 오전 10시 50분께. 우리 일행은 곧바로 1300년 전설을 품은 은행나무(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 천연기념물 제301호)를 보러 갔다.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채 지난 가을의 샛노란 추억에 마냥 젖어 있는 듯한 그 나무에게 건네고 싶은 첫마디는 '잘생겼다'였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 은행나무는 높이 29m, 둘레 8.5m로 우람한 덩치의 수나무이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1300년 전 마침 여기를 지나가던 한 도사가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우물물을 마시려다가 그만 빠져 죽었는데, 그 후 우물에서 이 나무가 자라났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