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스튜디오에서 노종면 앵커의 진행으로 '뉴스K' 첫 방송이 시작되었다.
권우성
- 현재 JTBC 뉴스가 가장 호평을 받아요. JTBC뉴스는 TV로 시청할 수 있는 반면에 <뉴스K>는 인터넷을 통해 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는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세요?"JTBC는 손석희 사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죠. 오히려 지속성 측면에서 보면 JTBC가 더 취약하다고 봅니다. JTBC뉴스가 제 기능을 하고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JTBC를 독점하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아들인 홍정도 대표이사가 맘만 바꾸면 얼마든지 다른 종편 같은 보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측면에서는 JTBC가 더 취약하다고 봐요.
저는 JTBC가 훌륭한 뉴스라고 보진 않아요. 지상파나 다른 종편이 워낙 개판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는 정도지 JTBC를 엄밀하게 분석해 보면 그야말로 양비론적이에요. 방송심위원회에서는 JTBC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징계하지만, 제가 보기엔 전혀 편파적이지 않아요. 그야말로 기계적 균형에 충실한 방송입니다.
품질 면에서 JTBC뉴스가 <뉴스K>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JTBC가 가진 강점은 케이블이란 점이죠. 저희는 종합편성을 인터넷에서는 구현할 수 있겠지만, 인터넷 이외로 나아가려면 제도적인 제약 때문에 불가능해요. 그래서 전파수단적인 방법에서는 JTBC가 저희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지만 JTBC라는 품질 자체가 <뉴스K>보다 낫다고 보진 않습니다.
길게 보면 <뉴스K>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 정권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이 정권이 끝나면 인터넷 이외의 방법으로 방송이 가능한 환경에서 방송을 제작할 능력만 된다면 얼마든지 다른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민TV>는 '친노매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죠. 물론 보수진영에서 <국민TV>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목적도 있죠. 그러나 이런 것에서 자유로운 <뉴스타파>를 보면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친노매체로 규정하는 것은 <국민TV>를 음해하려는 목적인 것 같아요. 아마도 TV가 시작되기 전에 라디오를 했는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사람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이 들어오다 보니 그런 지적이 나왔다고 봅니다.
근데 그런 지적과는 무관하게 <뉴스K>가 출범하기 전 했던 국민 라디오가 특정 정파에 편향적인 방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혹은 그런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존중하죠. 근데 아니라는 점은 방송 콘텐츠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디오는 정파성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TV는 공정한 잣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을 했고 지난 열흘간 <뉴스K>를 보신 분들이라면 <뉴스K>가 친노 매체라는 데에 동의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 포털 사이트와 제휴할 계획은 없나요?"추진 중에 있어요. 저희 뉴스를 포털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는 독립언론이고, <국민TV>의 협동조합이잖아요. 차이는 무엇인가요?"<뉴스타파>가 어떤 형태인지 모르지만, 저희는 협동조합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국민TV>는 기업이에요. 기업인데 소유 구조가 주식회사가 아니고 협동조합입니다.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의 차이가 뭐냐면 1인 1표 주의입니다.
주식회사의 경우는 1인 1표가 아니라 투자한 만큼의 표를 갖는데 협동조합은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1인당 1표예요. 기업의 경우 자본을 가진 사람이 기업을 독점할 수 있어요. 언론의 경우는 대주주가 좌지우지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 협동조합 형태로 출발한 거죠.
5만 원 1좌를 출자한 조합원이나 5천만 원을 출자한 조합원이나 의결권은 똑같죠. 그게 큰 차이죠. 그러나 그런 의결권 평등을 추구하는 협동조합 기업이지만 <국민TV>도 기업이에요. 기업이란 영리를 추구한단 의미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영리는 여기에 자본을 투자한 주주들 저희는 협동조합원의 사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언론이라고 하는 공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점이 차이입니다."
- 앞으로 <국민TV>를 이끌어 나갈 텐데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 실 생각입니까?"가장 당면한 목표는 <뉴스K>를 지속성 있게 그리고 더 고품질로 방송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래서 <뉴스K>를 제작하는 제작진 그리고 총 책임자인 노종면 국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많은 조합원을 모으고 이미 모인 조합원들로부터 매달 1만1000원의 시청료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이런 것은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돈 안 낸다고 독촉할 수도 없는 것이고 결국 좋은 뉴스를 만든다면 저절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끝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언론으로서 창간 이후에 종이신문이나 방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정성이라든지 네티즌에게 미친 영향력을 보면 발군의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언론의 모범을 보이는 언론이죠.
따라서 <오마이뉴스> 독자들도 그 이름값에 맞는 훌륭한 독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보도를 계기로 <오마이뉴스> 독자들도 인터넷 방송, 특히 매일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K>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우려 주시고 기왕이면 조합원으로 가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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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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