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경주시장 선거 최양식 경주시장예비후보가 지난 9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박병훈 예비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황진홍 예비후보가 14일 대구지방법원에 경선후보 확정 및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는 모습.
경주포커스
경주시장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종 수사의뢰,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 촉구, 고소 등이 잇따르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대구지검경주지청에 같은 당 박병훈 예비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당시 자신의 구조활동에 의문을 제기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최 후보의 주장이다.
전날인 8일 오전 박 후보 관련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할 때만 해도 최 후보는 "고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당시 최 후보는 "선거전이 명랑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라기에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선관위 차원에서 바로잡아 달라는 차원에서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명랑하고 공정한 선거 기대했지만..."최 후보 측은 지난 8일, '전화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최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선거 캠프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경주시 동천동에 거주하는 이아무개(48세)씨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착신기능을 포함한 40회선의 단기전화를 확보해 여론조사 기간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화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것이다.
또 황진홍 새누리당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금품살포사건'과 '불법전화 착신전환 여론조작' 등에 대해 빠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선관위나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지난 1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공천관리위원회가 경주시장 경선 후보자로 최양식-박병훈 후보를 잠정 확정하자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후보는 지난 13일 새누리당 이의신청소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14일 대구지법에 경주시장 경선 후보 확정 및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경선 컷오프 통과자로 거명된 두 후보는 현재 수사중인 금품살포와 불법전화 착신전환과 관련해 언론에 오르내렸던 사람들"며 "새누리당 경북도당 경선관리위원회의 경주시장 컷오프 결정은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도당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경주시를 비롯해, 포항·영주시장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선거인대회로 실시하기로 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후보자를 확정(컷오프)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경주시장 경선 후보자를 2배수로 내정했으면서도 15일 오전까지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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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가처분 신청... 살벌한 경주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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