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최고령 보호수인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느티나무 울타리 안에 박혀있는 전봇대.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생육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근
현재 상중리 느티나무를 보면 보호수를 보호하는 울타리와 바로 옆에 박힌 전봇대와 전선들이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가지의 생육까지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접한 은행나무의 경우 이미 상중리 느티나무와 가지가 맞닿아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지만 충남도와 예산군은 상중리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정비와 밑동부분 외과수술, 배수시설 정비 등의 보호수 관리사업만 벌이고 있을 뿐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주변경관과 생육환경에 대한 투자는 전혀 없다.
지역사회는 "상중리 느티나무는 예산을 넘어 충남을 대표하는 보호수"라며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상중리 느티나무를 슬로시티대흥과도 잘 어울리는 예산만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행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산군청 내부에서도 "수령이 1050년이면 1100년 예산 역사와 함께 한 것"이라며 "특히 군내에서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도 최고령이라면 예산군과 충남도가 상중리 느티나무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행정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감은 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전신주는 한전과 협의해 옮길 수가 있지만 부지가 마땅치 않다. 주변 토지를 매입해 전신주를 옮겨야 하는데 예산이 문제"라며 "상중리 느티나무의 주변경관과 생육환경을 개선하려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야 한다. 자체 예산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국도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예산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