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댓글' 연제욱·옥도경 교체

사이버사령관은 준장->소장 직위 격상

등록 2014.04.22 12:11수정 2014.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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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정치 댓글 관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연제욱(육사38기·소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교체됐다.

22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21일)자로 연 비서관이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사이버사령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 전 비서관이 더는 군과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앞으로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육군 준장)도 교체된다. 옥 사령관의 후임으로는 학생중앙군사학교장 조현천 육군 소장(육사 38기)이 임명됐다. 사이버사령관의 계급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격상됨에 따라 신설된 부사령관에는 현 사이버사령부 3·1센터장을 맡은 신인섭 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 사령관의 교체 이유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야전에서 사단장을 역임한 소장급 인사를 사령관에 임명해 사이버사령부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사이버전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제욱 비서관이나 옥도경 사령관 문책 가능성에 "그 부분은 수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지금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동안 야권이 사이버사 정치개입의 핵심으로 지목해 왔던 연 비서관을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격 교체하고 사실상 사이버사의 기구와 조직을 확대한 것을 비판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정치관련 글 게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는 장경석(육사 39기) 소장과 장혁(육사 39기) 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사 #연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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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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