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재난대응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하 안전한국훈련)이 토론기반훈련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2014년 안전한국훈련 포스터다.
안전한국훈련 홈페이지
국가 차원의 재난대응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하 안전한국훈련)이 토론기반훈련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장 실전훈련도 '보여주기식' 훈련이라는 자체평가가 나왔고, 25개 재난 유형에 여객선 침몰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부실한 재난대응 훈련 탓에,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각 기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대참사를 야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방재청이 한국정책학회에 의뢰해 마련한 '안전한국훈련 인지도 제고 및 종합발전방안 연구'(2013년 11월) 보고서에서도 '실제 재난발생에 적용 가능한 대응 훈련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담겼다.
안전한국훈련은 전시 대비 훈련을 제외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유일한 재난대응훈련이다. 올해로 10년째다. 국가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주관하고,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이 실무를 담당한다. 2013년 훈련에는 중앙행정부처·지방자치단체 등 407개 기관이 참여했다. 2014년 훈련은 내달 12~14일 열릴 예정이다.
"안전한국훈련은 '페이퍼 훈련'이다"앞서 소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안전한국훈련은 총 497회의 훈련 중 토론기반훈련이 402회에 달했지만, 현장훈련인 실행기반훈련은 95회였다. 2014년 훈련 역시 토론기반훈련 위주였다. 올해 예정된 684회의 훈련 중 토론기반훈련은 506회로, 실행기반 훈련(178회)의 3배가량 된다.
토론기반훈련은 '재난상황에서의 임무와 역할을 발표·토의하여 훈련 효율화',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초기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대처방안 제고' 등의 목표를 두고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세미나(설명회),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토론기반훈련은 1시간 내외로 진행된다는 원칙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