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의 이사장. 대구 동구 안심지역에서 마을 기업과 협동조합 만들기 활동중이셨습니다.
김용만
가난한 사람들의 특별한 삶. 대구 동구 안심마을 협동조합
유길의 이사장님이 사는 동네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대구 동구 안심마을인데요. 이 동네는 여러 요인 때문에 집값이 싼, 즉 주거환경이 좋치 않은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어린이 도서관 '아띠'를 만들게 되는 것이죠.
동네에 도서관의 필요성을 느낀 4~5명이 모여 도서관 만들기 협동조합을 시작하여, 지금 그곳은 훌륭한 마을의 도서관, 사랑방 ,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의 본거지가 되며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후 방과 후 공부방 협동조합인 "둥지", 사회적 협동조합인 "동행"도 설립됩니다. 지금은 건설협동조합인 "공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농농"도 만들어져 운영 중이며 마을학교, 마을카페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운영돼 동네 주민들이 아주 재미나게 산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시는데 그때마다 수강생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지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런 것이 가능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유길의 이사장님은 협동조합 운영시 명심해야 할 내용들도 꼬집어 주었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회계 특히 부기를 꼭 알아야 하며, 경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냥 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이라는 말씀도 덧붙였죠.
협동조합은 결국 인간관계에서 시작하여 인간관계로 끝나기 때문에 '나랑 친하니까 대충 이러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위험하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동구의 안심마을에 놀러 오라며 명함도 돌리셨는데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명함을 받아갔습니다. 우리 꼭 가보자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