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도 거리 나와 "대통령이 책임져라" 촛불

[현장] 창원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추모제' ... 거리행진

등록 2014.05.02 21:30수정 2014.05.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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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추모제"가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희생차 시민추모위원회'가 연 촛불추모제인데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대하 창원집행위원장의 사회로,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당신은 모르실거야" 등을 연주했고, 춤꾼 서지은씨가 춤을 선보였으며, 지역가수 이경민씨가 추모곡을 불렀다.

시민추모위 김영만 공동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벌써 17일째다, 모든 국민이 손 모아 한 사람이라도 살아오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그 기원은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며 "여객선 침몰의 책임은 선장한테 있지만, 구조와 재난의 책임은 정부한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 윤성효


김 위원장은 "정부가 재빠르게 손을 썼더라면 많은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정부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하고 서로 네 탓만 했다"며 "그 배의 선장은 이아무개였지만, 대한민국의 선장은 박근혜 대통령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10년 전 김선일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국가의 가장 기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고 그것을 못하는 것을 볼 때 정부의 무능함에 회의감이 든다'고 했는데, 지금 그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이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경임(주부)씨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과연 내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정부의 무능함에 화가 났다"며 "정부의 무능함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하고, 이런 정부를 그대로 두면 안된다"고 말했다.

강새봄(학생) 양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사고 소식을 듣고 침통했다, 시험도 제대로 못 쳤으며 수학여행도 못갔다"며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2km 가량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했다.

시민추모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부터 정우상가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는데 다음 주에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a  지역가수 이경민씨가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지역가수 이경민씨가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 윤성효


a  춤꾼 서지은씨가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춤을 선보이고 있다.

춤꾼 서지은씨가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춤을 선보이고 있다. ⓒ 윤성효


a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 윤성효


a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 윤성효


a  '세월호 희생자 창원시민추모위원회'가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촛불추모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세월호 희생자 창원시민추모위원회'가 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촛불추모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 윤성효


a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a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2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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