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략공천 윤장현, '광주의 박원순' 될 것"

전략공천 후폭풍 정면돌파... "광주시민들도 새 인물 키워주실 것"

등록 2014.05.06 15:21수정 2014.05.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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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자료사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자료사진) ⓒ 이희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거센 후폭풍을 낳은 6.4지방선거 광주시장 전략공천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내 일각에서도 이를 '밀실 공천'·'안철수 사람 챙기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6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장현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전략공천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재 당내 일각의 비판에 굴하지 않고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이다.

안철수 공동대표... "윤장현, 당의 가치와 맞는 인물"

그는 "기성 정치권 밖의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전략공천이다, 당내에도 과거 전략공천으로 발탁돼 큰 정치인이 된 사람이 많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략적 공천'과 '전략공천'에 대해 혼돈이 안 됐으면 좋겠다"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을 강조했던 윤 후보의 전날(5일) 기자회견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말이다. (관련기사 : 'DJ의 수혈론' 꺼낸 윤장현... 전략공천 반발 차단 부심)

안 대표는 또 "(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인물이라 평가한다"라며 "광주시민들도 새로운 인물을 키워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30년간 인권운동에 앞장선 시민운동가로 낮은 자세로 광주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다,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며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고는 광주를 떠나지 않고 활동한 광주토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윤 후보는) 5.18기념재단 창립이사로서 광주민주화운동을 인정받게 했고 시민사회 영역에서 광주정신을 재창조하는 일에 앞장섰다"라며 "결론적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당 안팎의) 바람에 부합하고, 광주의 새 바람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전략공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안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안산시장 선거도 제종길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이라며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경선을 할 수 없다는 특별한 고려도 있었다"라며 "경선을 못하면 당에서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데 최고위원들과 논의해서 (제 후보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장현 #안철수 #전략공천 #6.4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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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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