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동해 대신 난류를 따라 서해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온케이웨더
지구 온난화로 해수온도 상승 등 해양생태 환경이 변해 국내 어족 자원이 대거 교체되고 있다. 동해안 오징어배들은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를 잡기 위해 서해로 이동하고 있는가 하면 서해는 물이 따뜻해져 남해에서 잡히던 홍어, 아귀, 참돔 등 난류성·온대성 어종의 어획량이 늘어났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표층수온은 최근 20년(1991~2010년)간 0.81℃ 상승해 세계 수온 평균 상승치(0.19℃)의 4배를 넘겼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수온 상승이 더 가파른 만큼 아열대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다.
'아열대'는 열대와 온대의 중간 지역(위도 25∼35℃)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년 중 4~11개월 월평균기온이 20℃ 이상인 곳이다. 또 아열대 바다는 연평균 수온이 20℃ 이상이 되는 해역이다. 이 기준에 따라 국내의 아열대 해역은 현재 제주도 북쪽 추자도 주변 해역까지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수온 상승은 한반도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그동안 제주도 연안에서만 종종 관찰되던 열대어인 두동가리돔과 해포리고기가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부산 연안에서도 출현하고 있다.
두동가리돔은 서·중부 태평양과 인도양,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해포리고기도 남아프리카, 홍해, 필리핀, 일본 등지의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 관찰됐다.
남태평양에서 많이 어획되는 참치 역시 우리 바다에 출몰하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인 참치는 제주와 포항 등지에서 잡히고 있다.
제주연안 아열대 어류 절반 넘어... 동해 아열대성 상어 출현 제주 연안에 정착해 살고 있는 아열대성 어류는 해마다 늘어나 전체 어류 중 절반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