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숭동, 세월호 희생자에게 "미안합니다" 3보1배

'참회'로 대전교육감 선거 운동 시작...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

등록 2014.05.22 14:41수정 2014.05.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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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22일 대전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회와 반성의 3보1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22일 대전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회와 반성의 3보1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한숭동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22일 대전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회와 반성의 3보1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22일 대전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회와 반성의 3보1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한숭동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2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참회의 3보1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시청 북문에서부터 교육청 사거리를 돌아 다시 교육청 정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3보1배를 했다.

'저부터 반성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검은 옷에 흰 장갑을 낀 한 후보는 구슬땀을 흘리며 참회와 반성의 3보1배를 이어갔다.

한 후보는 또 3보1배와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참회와 실천의 첫걸음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의 생명보다 돈을 중시하는 기존의 모든 문화와 제도, 정치와 행정이 우리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가만히 있어라'라고 밖에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은 제대로 한 번 꽃피어 보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지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돈'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든 것들을 버리고 우리는 참회해야 한다"며 "반성을 모르는 사람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의 문화와 제도, 정치와 행정의 전면적인 혁신을 구상하고 구현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책임을 자각하는 참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없이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월호 참사 참회기도를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본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지만, 야권의 첫 유세는 달라한다고 생각해 3보1배로 첫 유세를 시작한다"며 "'가만히 있어라'라는 거짓된 지시와 명령에 결단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참회와 실천의 첫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숭동 #세월호 참사 #대전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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