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길환영 KBS 사장의 보도 외압 의혹으로 KBS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새노조 조합원이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유성호
보도통제 의혹에 휘말린 길환영 KBS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아래 새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새노조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길 사장의 보도개입을 폭로한 이후인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새노조는 23일 오후 "투표인원 1052명 가운데 992명이 파업에 찬성해 찬성율 94.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길 사장 퇴진을 위한 이번 파업의 투표율은 93%로 재적 조합원 1131명 중 대부분이 참여했다.
KBS 새노조의 총파업 결의는 이전부터 예상돼왔다. 앞서 새노조가 조합원들에게 길 사장 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97.9%(1081명)이 불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건일 새노조 편집국장은 "사장을 향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게 투표를 통해 드러났다"며 "조합 역시 길 사장 퇴진을 위한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노조는 파업안이 통과되자마자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 길 사장 퇴진 투쟁에 공동으로 나선 KBS노동조합(아래 1노조)과 파업 일정을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오는 27일 이후 발표되는 1노조의 파업안이 가결될 경우, 양대 노조가 공동으로 길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게 된다.
최 국장은 "지금이라도 길 사장이 물러나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며 "파업 여부에 상관없이 계속 퇴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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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길환영 사장 퇴진" 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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