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신교를 개독교로, 목사를 먹사로, 급기야는 '목레기(목사+쓰레기)'로 불릴 수 있도록 혁혁한 공을 세워주신 분들께 회개의 영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대형보수교회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대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지요. 그러니 이 모든 것이 최근 당신들의 돌출행동(?) 때문만은 아닙니다. '돌출행동'에 '물음표'를 친 까닭은 당신들의 행동은 전혀 돌출행동이 아니며, 어떤 그릇된 신앙적인 확신에서 그런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는 이 때에도 그대들은 쉬지 않고 망언 수준에 이르는 막말들을 쏟아내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혹은,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정의의 이름으로 가장하고 뒤에서는 자기의 이익만 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일일이 정리하는 것조차도 수치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근본이 무엇일까? 왜들 이러실까?
많은 생각을 해보니, 당신들이 섬기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물신(황금, 돈, 권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했습니다. 이 계명에 들어있는 의미를 왜곡하여 '유일신 사상'으로 무장하게 하고,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학살과 전쟁을 일으켜 왔습니다.
그러나 그 계명의 진의는 애굽에서의 430년 노예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간들 애굽에서 자신을 지배하던 이들과 꼭같이 돈과 권력의 힘을 신처럼 섬긴다면, 그보다 우선시한다면 그들은 다시금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경고인 것이지요. 다른 계명들도 그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이런 이야기들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당신들은 어차피 하나님의 말씀 따위에도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돈에만 관심이 있을 테니까요.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이란, 당신들의 돈 벌이 수단에 불과하고,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아주 좋은 교본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의 뻘짓에 도매급으로 넘어가야 하는 이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답니다. 그러면, 당신들은 또 이렇게 당당하게 외치겠지요?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에 말 조심해야 합니다. 진짜로 돌 맞아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이 무심코(?) 던진 말들로 인해, 그야말로 현장에서 제대로 목회를 해보겠다는 이들이 돌맞는 현실이 보이지 않는지요? 죄는 당신들이 저지르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이들이 희생양이 되는 현실이지요.
세상의 관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로지 대형교회, 대형교회 목사, 대형기독교단체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 '대형'을 뒷받침하는것은 '양'입니다. 교인의 숫자이기도 하며 헌금액수이기도 하겠지요. 그 교인의 헌금으로 소위 명당자리에 대형교회를 지어 더 큰 교회를 짓고, 그 헌금으로 자리를 사고, 돈의 위력에 따라 교계에서 위치도 달라지고, 그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이런 시스템에서 아예 자본(황금, 물신)에 기초하고 있는 세상이야 오로지 당신들의 행보에만 관심을 두지요.
그래서 사실 좋은 교회, 좋은 목사도 많이 있지만 가뭄에 콩나듯 소개되고 알려지고, 좋든나쁘든 당신들 같은 이들의 행보가 많이 노출되다보니 개신교회가, 개신교 목사가, 개신교 교인이 다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개신교가 아니라 개독교, 그런 개독교를 변혁하지 않고 무조건 '아멘!'으로 화답하는 개독교인, 그런 개독교인을 양산하는 먹사, 더 나아가 개독교인의 입맛에 맞춰가며 그들의 이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사이비 교주, 사이비 교주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허황한 믿음, 그런 모든 이기심들이 모여 마침내 '목레기'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참담합니다.
이 정도면 당신들이 세운(?) 교회 혹은 섬기는(?) 교회, 단체 할 것없이 다 무너져야 희망이 보일 것 같습니다. 말로는 사랑 사랑 하지만 '사탄'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이젠 당신들이 그 어느 아름다운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울리는 꽹과리와 같을 뿐입니다. 당신들이 언성을 높이고, 자기의 주장을 할 수록 하나님의 이름은 더러워지고, 한국교회의 위상은 떨어질 뿐입니다. 아 그리고 당신들을 따르는 영혼들이 불쌍하군요. 그러나 어쩝니까? 그들 스스로 선택한 것을.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현실을 봅니다.
이젠 회개해도 늦었습니다. 아니, 늦은 것이 아니라 당신들은 확신 속에서 그런 일들을 하기에 회개할 기회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추신 :
참으로 안타까운일이 있습니다.
당신들과는 상반되는 입장에서 늘 정의를 외치고 진보를 외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상반된 입장이라는 것도 결국은 '물신'을 숭배하는 또다른 모습이었음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습니다.
소위 진보를 말하고, 정의를 외치는 이들을 대변한다는 교단이나 단체 역시도 물신숭배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기쁘시겠지요. 동지들을 만난듯 하시니 말입니다.
이렇게 본래 물신을 숭배하시던 분들과 소위 개혁을 외치고 진보와 정의를 외치던 이들까지 물신숭배에 흠뻑 빠져있으니 목사가 아니고 '목사쓰레기' 맞습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개신교가 해 온 일들을 보니 최근에 얻은 호칭 '목레기'가 정답입니다. 기다립니다. 이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내놓을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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