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해운대 모래축제가 다음달 6~9일까지 개최된다.
해운대 모래축제 홈페이지
다음달 6∼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10회 해운대 모래축제-세계모래조각전'이 열린다.
2005년도 APEC 기념행사로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모래축제는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의 명성과 친환경 소재인 모래를 브랜드로 삼아 독특하고 풍성한 축제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공연, 퍼레이드 등은 대폭 축소하고 전시관람, 체험 위주로 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 추모존 등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시민 참여형 설치예술인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은 가족 친구 등에게 띄우는 사랑의 편지를 백사장에 마련된 천사의 날개에 다는 행사다.
'추모·소망존'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노란 종이배를 접어 백사장에 꽂으며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세상을 기원한다.
모래를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축제인 해운대모래축제는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올해 주제를 '모래 정글 속으로'로 정했다.
모래복원사업을 통해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에서 참가자들은 모래 정글을 탐험하며 지구의 허파, 정글 보존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은 40m에 불과했지만 올해 백사장 폭은 평균 72m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