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철야 선거운동' 막판 총력전, "강운태 넘어섰다"

[동행취재]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선거운동 마지막날

등록 2014.06.03 14:31수정 2014.06.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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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광주광역시장 후보 동행취재를 합니다. 먼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동행취재기를 내보내고 이어서 강운태 무소속 후보 동행취재기를 실을 예정입니다. [편집자말]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첫 차 버스기사 만나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4시 20분 광주 북구 장등동 버스 공영차고지를 찾아 첫 차 운행을 위해 출근한 버스기사를 만나고 있다.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첫 차 버스기사 만나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4시 20분 광주 북구 장등동 버스 공영차고지를 찾아 첫 차 운행을 위해 출근한 버스기사를 만나고 있다. 소중한

2일 오후 11시 30분 이날 마지막 일정인 텔레비전 토론을 마친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곧바로 3일 일정에 들어갔다. 자정인 3일 오전 0시 광주 서구 풍암119안전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철야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24시간을 오롯이 선거운동에 쏟으며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 광주시장 선거 역사상 전례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된 윤 후보는 "제 스스로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밤을 지키고,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4시간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 늘 전략적 판단 해 와"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소방서 방문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3일 오전 0시 광주 서구 풍암119안전센터를 찾은 윤 후보가 당직 근무 중인 소방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소방서 방문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3일 오전 0시 광주 서구 풍암119안전센터를 찾은 윤 후보가 당직 근무 중인 소방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소중한

윤 후보는 이날 새벽 선거운동의 초점을 '안전'과 '아침'에 맞췄다. 먼저 오전 0시 방문한 풍암119안전센터에 이어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를 찾아 당직 근무 중인 소방관과 경찰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관내 안전 상황과 근무 중 애로사항을 물었다.

이어 오전 4시 20분 광주 북구 장등동 버스 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첫 차 운행을 위해 출근한 버스기사를 만났고, 오전 5시 40분에는 광주 북구 북구청을 찾아 일하러 나가는 환경미화원과 악수를 나눴다.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윤 후보는 강 후보와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환경미화원과 인사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난 주말을 지나며) 강 후보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저를 잘 몰랐던 사람들이 이제 제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광주가 늘 역사적으로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에게 밀렸던 윤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금지일 직전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아킬레스건 '전략공천'... 낙하산이냐 개혁이냐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1시 30분 광주 서구의 한 식당을 찾아 야식으로 국밥을 먹고 있다. 식당에서 윤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1시 30분 광주 서구의 한 식당을 찾아 야식으로 국밥을 먹고 있다. 식당에서 윤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소중한

윤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전략공천'이다. 강 후보는 이를 "낙하산 공천"이라며 꾸준히 비판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전략공천을 이유로 투표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상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개혁공천으로 이해해달라"며 "(만약 이해해 준다면) 그것에 응답하는 자세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관계를 두고도 일부 시민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대표가 3주 연속 광주를 찾아 "2017년 정권교체"를 외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앞서 텔레비전 토론에서 윤 후보는 "공당이 공천을 했으니 선거운동 기간에 (안 대표를 포함한 중앙당이) 광주를 찾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시민에게 (전략공천 과정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건 (자연스러운) 선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광주시장 선거와 2017년 정권교체의 연관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역사적으로 광주는 김대중·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며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선택을 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에 응답할 수 있는 제1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광주를 포함한 호남의 (새정치를 향한) 열망은 어느 곳보다 컸으므로 광주의 선택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윤 후보의 철야 선거운동에 동행했다.

[00:00~01:20] 풍암119구조센터,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경찰서 방문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1시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를 찾아 금호지구대 관할 지역이 담긴 지도를 보고 있다.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경찰서 방문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1시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를 찾아 금호지구대 관할 지역이 담긴 지도를 보고 있다.소중한

3일 오전 0시 윤 후보는 철야 선거운동의 시작점을 풍암119구조센터로 잡았다. 이곳에서 윤 후보는 1977년 군의관으로 재직할 당시 겪었던 '이리역 폭발사고'를 거론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장을 위해서 지방정부도 책임을 지고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시 찾은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에선 당직 경찰관으로부터 관내 상황을 간략하게 들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노인복지의 경우 경찰과 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방관과 경찰관을 연달아 만난 윤 후보는 한 소방관의 "시민들이 우리를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말을 거론하며 "공직자를 잘 대우하는 것을 넘어 예우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01:30~06:00] 국밥집, 장등동 버스 공영차고지, 환경미화원 출근길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환경미화원 만나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5시 40분 광주 북구 북구청을 찾아 출근 직전의 환경미화원을 만나고 있다.
'철야 선거운동' 윤장현, 환경미화원 만나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철야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 후보가 3일 오전 5시 40분 광주 북구 북구청을 찾아 출근 직전의 환경미화원을 만나고 있다. 소중한

오전 1시 30분 윤 후보는 광주 서구의 한 국밥집에 들러 배를 채웠다. 이 자리에서 '시민시장'을 자처하는 그에게 "시민시장으로서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제도"를 물었다. 윤 후보는 "우선 시의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제설정과 논의과정의 틀을 여러 모습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청년, 장애인, 소수자 문제를 제도 안에서 적절히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는 "노사 문제의 경우 중앙정부의 일로 생각한 채 무슨 일이 생기면 뒤치다꺼리만 하는 지자체가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위해 선제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노사정민 모델을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야식을 먹은 후 전날 있었던 토론회와 관련해 캠프 내부 회의를 한 윤 후보는 오전 4시 20분 장등동 버스 공영차고지에서 만났다. 첫 차 운행을 위해 출근한 버스기사들과 인사를 나눈 윤 후보는 곧장 북구청으로 이동해 환경미화원과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는 "만약 여러분이 없다면 도시는 그대로 마비되고 말 것"이라며 "심부름 시킬 것, 살필 일이 있으면 이를 성의껏 듣는 시정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위원장은 "윤 후보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데 여러분이 함께해달라"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 2016년 총선 승리, 2017년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 지역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오전 6시 새벽 일정을 마친 윤 후보는 이후 출근인사, 방송 연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방문(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동행 예정), 민생투어 릴레이 유세의 일정을 이어간다. 이 일정은 4일 자정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 #광주시장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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