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종로구 종로5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를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6회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4일 오후 6시, TV 화면에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뜨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종로5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기쁨의 함성과 선대본 관계자들이 서로 축하하는 소리로 가득찼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 54.5%로 44.7%를 얻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섰다. JTBC의 예측조사도 박 후보가 55.6%를 득표해 43.2%를 얻은 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걸로 내다봤다.
함성을 지르고 손을 흔들며 기쁨을 표시하는 자원봉사자와 선대본 관계자 100여 명 사이에서 임종석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 하승창 총괄팀장을 비롯해 우상호, 신계륜,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계안 서울시당위원장이 서로를 격려했다. 선대본 관계자들도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조용해진 것도 잠시, 5분 뒤 다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문용린 후보에 크게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자 박원순 선대본 사람들도 예상외의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주인공 박원순 후보는 이 자리에 없었다.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은평뉴타운 시장 공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당선이 확정될 경우 선거대책본부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진성준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 조사에서도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초접전 지역의 경우 방송사별로 정반대인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한 자세"라고 논평했다.
진 대변인이 "개표 결과 최종 승리한다면 시민 곁에 있겠다는 박 후보의 진정성을 시민들이 평가해주고 인정해준 결과로 믿고 싶다,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두 딸의 엄마에서부터 백발의 노인, 20대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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