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 꽃목걸이를 걸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보강 : 5일 오전 10시 27분]6·4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거친 끝에 승리했다. 남경필 후보는 김진표 후보와 5일 새벽까지 1%p 내외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당초 남경필 후보의 당선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김진표 후보에게 2% 정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예측 조사 결과는 52.5% 대 47.5%로 김 후보에게 5%가량 앞섰기 때문이다. 4일 오후 6시, 예측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남경필 후보 선거사무소는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개표가 시작된 후에도 지지자들의 뜨거운 분위기는 유지됐다. 개표 초반 10%p 이상 앞서 나가던 남 후보의 득표율은 오후 7시 30분 5%p 정도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이후로도 5%p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남경필 후보가 안정적으로 선두를 차지하자 새누리당 당원들과 남사모(남경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남경필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분위기는 4일 오후 11시 30분께 바뀌기 시작했다. 5%p의 격차가 3%p로 줄더니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남경필 후보를 대신해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학용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남경필 후보가 당선될 것을 확신하지만 아직 개표 중이니 조금만 더 지켜보자"라며 개표 상황실을 비웠다.
곧이어 3%p의 격차는 2%p대 격차로 줄어들었다. 남경필 후보의 보좌진들은 "개표율이 얼마 되지 않는데 격차가 크지 않다" "아직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투표소는 개표하지 않았다" 등의 말을 주고받으며 바삐 움직였다. 남경필 후보가 중계 방송 화면에 비칠 때마다 외치던 구호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개표상황실의 분위기는 5일 오전 3시께 잠시 반등했다. 2%p대의 격차가 더 이상 줄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면서 득표수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이겼다"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도지사 남경필" "남경필 화이팅"과 같은 구호들이 이어졌다. 남경필 후보를 지지하는 응원 소리는 커졌고, 일부 언론은 남경필 후보를 '남경필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리포팅을 준비했다.
하지만 5일 오전 5시가 되자 남경필-김진표 후보 간 격차는 1%p대로 줄어들었다. 원래 남경필 후보는 개표상황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선 윤곽이 갑작스레 불투명해지자 남 후보는 사무실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거의 모든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각자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중계를 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결국 남경필 후보는 5일 오전 7시 50분에야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 결과 남경필 후보는 50.42%의 득표율(252만905표)을 기록해 김진표 후보(49.57%)에 약 0.85%p, 4만2000여 표의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당선 확정 후 남경필 당선인은 새누리당 경기도당 건물 5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남경필 "통합도지사, 듣는 도지사, 현장도지사 될 것"남경필 당선인은 "승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면서 "경기도민 그리고 끝까지 나와 함께 해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당선자는 김진표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세월호 희생자들과 실종자 그리고 유가족들을 향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남경필 당선인은 "도지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대한민국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하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 당선인은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도지사, 듣는 도지사, 현장도지사가 혁신도지사의 세 가지 모습"이라면서 "야당과 소통하는 통합의 도지사, 도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듣는 도지사, 늘 현장으로 가서 답을 찾는 현장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남경필 당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의 혁신을 이루겠다"라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통합의 힘과 혁신의 힘이 대한민국 전역에 퍼질 수 있게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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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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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혁신도지사가 되어 대한민국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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